60주년 맞아 대학생·일본인 방문 잇따라

4·3 60주년을 맞아 4·3의 교훈과 흔적을 찾아 나서는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 경북대학교 학생 30여명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해 ‘4·3 생명과 평화의 순례’에 나선다.

학생들은 4·3평화공원과 평화미술제, 평화박물관 등을 둘러보며 4·3의 아픔과 교훈을 체험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은 지난 2005년과 2007년에 이어 올해 3번째로 4·3 순례단을 조직해 제주를 방문해 60주년을 더욱 뜻깊게 하고 있다.

김종규 경북대학교 총동아리연합회장은 “4·3문제는 단지 지역적 차원을 넘어선 국가적 문제”라며 “아직 어린 학생들이지만 역사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싶어 참가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와함께 4·3으로 고향을 등지고 일본으로 넘어간 재일동포들과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활동한 일본인 등 144명도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한다.

4·3 6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이번 재일동포·일본인 교류방문이 4·3의 국제적 연대를 확고히 하고 동아시아에서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실현하는 4·3의 역사적 위치를 가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방문단은 4·3 유적지 등 역사의 뼈아픈 현장을 찾아 다닐 예정이다. 김동은 기자 kde@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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