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 호텔서 국내외 200여명 전문가 참여 평화·인권 모색 위한 학술적 연대
국가폭력과 트라우마, 역사기술 현황과 4·3과제 등 폭넓은 논의

'기억을 넘어 화해로'를 주제로 4·3 60주년기념 국제학술회의가 3~5일 국외 50여명, 국내 10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제주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다.

4·3 6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사)제주4·3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지닌 각 국가 및 역사 연구가, 학술단체가 참여, 학술적 연대를 통해 대량민간학살인 제주4·3의 기억을 '평화정착과 인권신장'을 위한 교훈의 역사로 승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심포지엄은 대회 첫날인 3일 안병욱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의 기조강연으로 문을 연다.

4일 오전에는 '4·3정신과 국제네트워크'를 주제로 박명림 연세대 교수, 이토 나리히코 일본 중앙대 명예교수, 서승 리츠메이칸대 교수, 김동춘 진실화해위 상임위원, 이규배 탐라대 교수 등이 참여해 토론을 벌인다.
4일 오후와 5일은 각 분과별 주제발표로 진행된다. .

4일 오후 '제노사이드'분과에서는 과테말라, 인도네시아, 한국 등의 사례를 통한 냉전시대 제노사이드 실태를, 5일에는 '집단트라우마와 화해', '역사기술과 화해', '인권', '4·3연구' 등을 주제로 각각 주제발표가 이뤄진다.

 '집단트라우마와 화해'분과에서는 5·18피해자를 중심으로 국가폭력과 트라우마, 탈북자들의 집단트라우마 등을 통해 가해와 피해의 구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논의한다.

 '역사기술과 화해'분과에서는 장염헌 대만국사관 관장, 김득중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우츠미 아이코 와세다대 교수가 참여, '한국사 교과서의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관련 서술분석' 등을 통해 역사기술의 현황과 중요성을 발표한다.

이외에도 '인권'분과에서는 캄보디아와 미얀마의 인권현황을, '4·3연구'분과에서는 4·3특별법 제정이후 4·3연구의 현황과 과제 등을 통해 4·3의 향후 과제를 살펴본다.  박미라 기자 mrpark@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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