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제주교구 4·3추모미사 거행 공식 성명 발표

   
 
  ▲ 천주교제주교구는 2일 강우일 주교(가운데) 등 사제 10여명의 공동집전으로 중앙성당에서 4.3추모사를 거행했다. /조성익 기자  
 
천주교제주교구(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2일 4·3 60주년을 맞아 제주교구내 모든 신자를 대상으로 ‘4·3 추모미사’를 거행했다. 특히 이날 미사에서 천주교제주교구 평화의섬특별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4·3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명확한 입장정리, 보수우익세력의 4·3왜곡 중단을 촉구, 화해와 상생의 4·3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탰다.

천주교제주교구는 2일 오후 7시30분 강우일 주교를 비롯한 사제 20여명의 공동집전으로 중앙성당에서 생명과 평화의 섬 제주를 위한 ‘4·3 추모미사’를 거행했다.

특히 이날 추모미사에서 천주교제주교구 평화의섬특별위원회는 최근 극성을 부리는 보수우익세력의 4·3역사 왜곡과 4·3위원회 폐지 등을 추진했던 정부와 여당을 향해 각성을 촉구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천주교제주교구는 성명을 통해 “정부와 여당은 4·3에 대한 공식입장을 재확인하고 국민과 제주도민앞에 뚜렷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4·3해결 의지를 촉구했다.

특히 제주교구는 “보수우익세력은 4·3에 대한 왜곡과 도민의 희생을 이념의 잣대로 재단해 역사를 왜곡하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4·3을 반란으로 규정한 교과서포럼의 대안교과서의 4·3내용을 당장 폐기하고 4·3영령과 유가족에게 사죄해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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