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실련 기자회견…환경·문화 공약 전무하거나 1건에 그쳐

   
 
   
 
제18대 총선 제주지역 후보자들은 경제 분야 공약을 가장 많이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제주 경실련)는 3일 오전 11시 제주특별자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경실련 자료 요청에 응한 총선 후보 10명의 의정활동 매니페스토 정책 분석 결과를 보고했다.

이번 총선 후보 매니페스토 정책분석은 제주경실련이 공식적으로 요청한 △의정활동 매니페스토 △의정활동계획서 △35개 제주현안 공개질의서를 토대로 분석했으며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후보자별 우선순위 5대 공약을 추가로 분석했다.

제주경실련은 도선관위에 제출한 5대 공약을 1차산업, 관광, 유통 등 10대 분야로 분석한 결과 경제 분야 공약이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와같은 결과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제주경제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제주 지역의 환경과 문화 부분에 대한 공약은 전무하거나 1건에 그치면서 유권자의 관심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분야는 공약에서 밀리는 등 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대부분 후보들은 고도의 지방분권을 통한 특별자치도 추진, 국제자유도시 건설 관련 각종 제도개선 등을 정책과제로 제시해 이들 사안을 가장 큰 현안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입법활동에서 가장 많은 개정을 원하는 법률은 제주도특별법이 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소상공인들의 보호를 위한 지역유통산업균형발전 특별법 제정이 4건, FTA에 따른 농어촌 보호 특별법 제정이 3건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실련 한영조 사무국장은 "정책분석 등을 통해 후보들의 정책방향이 정부협력형, 서민중심형, 중도형 등으로 구별되고 있다"며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추진되는 제주 현안 과제 해결 방안도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답변 미제출 후보자는 제주시 갑 선거구 김동완·유병녀 후보, 제주시을 선거구 감창업 후보, 서귀포시 오영삼·신명수 후보다. 김동은 기자 kde@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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