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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총선 파워인터뷰] 서귀포시 한나라당 강상주 후보
오석준 기자
입력 2008-04-03 (목) 13:07:19 | 승인 2008-04-03 (목) 13:07:19
한나라당 강상주 후보는 ‘그릇’을 이야기 한다. 관선 남제주군수와 민선 서귀포시장을 거치면서 지역현안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을 가진 인물로 검증받았다고 했다. 서울대·행정고시 출신으로 중앙부처·정계에 자리잡은 인맥도 제주도와 서귀포시를 살리는데 필요한 ‘밑천’이다. 강 후보는 특별자치도·국제자유도시 완성, 1차산업 회생과 제2공항 등 인프라 확대를 위한 법과 제도, 예산을 따올 힘있는 여당의원을 선택해달라고 한다.



△ 도지사의 꿈은 이제 접은 것인가. 국회의원 출마로 방향을 바꾼 이유는.

= 시장·군수와 도지사는 법을 집행한다. 제도적 틀 안에서 법대로 시행만 하면 된다. 하지만 지금 제주도의 문제는 법을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운 법적 뒷받침을 만들지 못하는 것이다. 제대로운 법을 만들어 제주도 발전에 기여하겠다.

△ 검증된 추진력과 미래에 대한 통찰력, 힘있는 여당국회의원을 내세우고 있는데, 남제주군수와 민선 서귀포시장 8년을 하면서 이것만큼은 제대로 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가속화되는 산남지역 인구유출과 경기침체 등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지 않나.

= 열악한 서귀포시에 사회간접자본시설을 완벽히 해냈다. 월드컵을 계기로 3000억원 가까이 투자했다. 획기적인 6차선 도로를 만드는 등 도로혁명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월드컵경기장을 통해 스포츠 메카를 만들었고, 프로축구단을 유치했다. 산남 지역 침체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느낀다. 1차·3차 위주의 산업구조, 연륙교통수단의 미비 등도 원인이다. 2005년까지만 해도 견딜만 했는데 통합 서귀포시가 출범한 2007년부터 급격히 나빠졌다. 2005년 서귀포시와 남군의 예산이 6700억원이었지만 통합 서귀포시 예산이 4300억원이다. 2300억원이라는 돈이 서귀포에 뿌려지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 감귤값이 폭락한데다 관광수입이 줄고 기름값이 크게 오르면서 시민들의 체감 경기가 더 나빠졌다. 제주특성에 맞는 비교우위 미래 성장동력산업을 발굴·육성해 산업간 균형을 이뤄야 한다.

△ 서귀포시장 시절 이마트 유치에 대해 영세상권의 반발이 많다.

= 월드컵경기장 이마트 부지는 상업지역이고 1994년부터 상가와 터미널 업자를 공모했는데, 법으로 상업지역에 대형마트가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시민들이 쇼핑과 영화관람을 위해 제주시로 가는 데 시장으로 가만히 쳐다볼 수 없었다. 반면 재래시장은 아케이트 시설 등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제도적으로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했다.

△ 감귤박물관은 민자유치가 되지 않아 지지부진이고, 서복전시관도 관광객이 찾지 않는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 감귤박물관 땅은 주민들이 무상으로 내놓았다. 진입도로 건설은 시가 했고 건물은 국비를 지원받아서 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린 것이 아나다. 그래서 관람객 한사람 한사람이 곧 이익으로 나타난다. 감귤박물관은 관광 인프라 시설로 앞으로 활성화에 대한 보완을 해야 한다.

서복전시관도 당초 계획에 따라 비용을 투자하면 많은 관광객이 올 것이다.

△ 법과 제도, 예산의 국가 지원을 확실히 이끌어내겠다고 하는데, 초선으로 한계가 있을텐데. 이 대통령이 공약사항인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 초선이지만 철학이 분명하다. 중앙인맥도 탄탄해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제2공항은 대통령의 공약사항으로 2010년에 착공해 2017년에 서귀포시에 완공하겠다고 했다. 국토해양부 업무 보고때 언론을 통해 나온 말은 원론적인 얘기로 이해할 수 있다. 제2공항 건설과 더불어 항공운수권 허용과 항공요금 조정권 부여 및 인하, 소형 저비용비행사 운항제도 개선, 무사증 입국 확대 등 항공문제 5대 종합대책을 통해 항공난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겠다.

△ 대통령직 인수위와 한나라당의 4·3위원회 폐지 추진에 이어 뉴라이트 등 극우세력이 4·3을 좌파에 의한 반란이라며 이념공세를 하고 있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 나도 4·3 유족이다. 4·3의 완전한 해결 필요성과 의지는 누구보다 강하다. 진상조사와 정부차원의 사과 등 4·3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여건이 마련됐지만 미해결 과제가 많다. 지금까지 묻혀졌던 4·3을 역사의 한복판으로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 기억되는 역사로 자리매김할 과제가 남았다. 완전한 진상규명,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 국가추념일 제정 등을 통해 60년의 한을 씻도록 하겠다. 4·3위원회는 존치돼야 한다. 이런 도민들의 의견을 한나라당의 공식 의견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뉴라이트는 한나라당의 공식 의견이 아니라 일부 의견일 뿐이다. 4·3에 대한 도민들의 입장이 한나라당에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

△ 행정시는 주민밀착형 읍·면·동 자치 확대와 공무원 구조조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데 기초자치권 부활을 주장하는 이유는.

= 읍면동에 자치권을 주든, 행정시에 자치권을 주든 기초자치권이 있어야 한다. 읍·면·동이나 행정시에 자치권을 주는 것은 용역이나 주민 의견을 통해 결정하면 된다. 문제는 기초자치권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다.

△ 국회가 의결한 민군복합형 기항지에 대한 입장은.

= 군항 중심이냐, 민항 중심이냐에 대한 논란보다는 제주경제를 견인할수 있느냐, 없느냐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 상업·물류·관광 기능이 포함된 복합항을 건설해야 실익이 있다. 구체적인 사업추진방향과 부지, 도민 의견수렴 등은 국내외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객관적인 연구용역을 거처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

△ 한미FTA 국회비준에 대한 입장과 1차산업 회생을 위한 복안은.

= 감귤 등 1차산업에 대한 아무런 대책없이 비준하는데 반대한다. 감귤만 1조4000억원에 이르는 FTA 피해를 막을 단·중기 대책을 세우고 국가지원을 확실히 보장받은 뒤에 비준해야 한다. 이를 위해 농수축산분야 4대정책을 담은 ‘돈 되는 농업, 살맛나는 농어촌 만들기’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내놓았다. 감귤 기능성 물질 산업화, 소득보전을 위한 각종 직불제, 감귤 면적 구조조정을 위한 지원 등을 통해 반드시 살려내겠다.

△ 제주도와 한진이 벌이고 있는 ‘제주워터’ 분쟁 해결책은.

= 한진그룹의 행태는 제주 생명자원의 특수성을 무시한채 기업 이윤만을 앞세우는 것이다. 한진은 제주 지하수를 그룹계열사에만 판매하겠다는 약속을 어겼을뿐 아니라 취수량을 늘리려는 욕심을 갖고 있다. 이번 기회에 제주의 생명수를 사익이 아닌 공익 차원에서 확실히 보존·보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우선적인 과제와 방안은.

= 도시와 농촌간 격차 해소, 저임금·노동환경 개선, 열악한 교육·의료환경 개선, 문화 향유 기회 확대 등 많은 문제가 있다.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가로막고 있는 총체적·구조적 현상에 대한 정밀진단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이런 과제는 지방자치단체의 힘 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중앙차원에서 법과 제도,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오석준 기자  sjoh@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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