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현장-제주시을>

* 통합민주당 김우남 후보
선관위 주최 토론회 불참

지난 1일 갑작스런 부친의 별세 소식에 3일까지 모든 공식선거운동을 중단했던 김우남 후보는 장례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지 않아 당초 계획보다 하루 늦어진 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측 관계자는 3일 발인 절차가 마무리됐지만 일부 장례 일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4일까지 사실상 선거운동에 나서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식 선거운동을 재개하는 시점은 5일부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 기간에 유권자 표심을 얻기 위한 노력을 두배로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부친의 갑작스런 별세로 취소된 후보자 토론회를 4일 다시 열기로 했으나 김 후보가 장례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겠다고 통보해 옴에 따라 부상일·강창재·김효상 후보 등 3명의 후보만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한나라당 부상일 후보
4·3 60주년 거리유세 자제

한나라당 부상일 후보는 3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하고 헌화 분향했다.

이날 ‘화해와 상생으로’, ‘4·3 희생자 명예회복’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른 부 후보는 4·3 영령들을 추모하고,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이에 앞서 부 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제주4·3 60주기를 맞아 이날 하루만이라도 선거 로고송 방송 및 율동, 거리유세를 자제함으로써 영령들을 추념하고자 한다”며 공식 선거운동을 일시 중단했다.

또 제주4·3 희생자 유가족과의 만남을 통해 제60주기 제주4·3 희생자 위령제를 맞아 오랜 세월 말로 다 할 수 없는 억울함을 가슴에 감추고 고통을 견뎌온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제주4·3을 국제 사회에 부각시키기 위해 평화·인권 기구나 단체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 자유선진당 강창재 후보
“4·3유족 국가보상 현실화”

자유선진당 강창재 후보는 3일 제주4·3 60주기에 즈음한 보도자료를 통해 “4·3특별법을 개정해 유족에 대한 국가보상을 현실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이날 4·3 관련 정책공약 발표를 통해 “4·3특별법은 생활이 어려운 희생자 가족에 대해 생활지원금을 지급토록 하고 있다”며 “그러나 다른 법령으로 생활지원금을 받는 유족은 제외돼 이를 수정·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후보는 또 “4·3에 대한 ‘정의’를 보다 명확히 하고 국가차원의 추가 진상조사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4·3에 대해 광주 5·18민주화운동에 준하는 정부의 지원을 반영하고 지속적인 진상규명과 명예회복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후보는 이날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60주년 4·3사건 희생자위령제에 참석, 유족들을 위로했다.

* 민주노동당 김효상 후보
“파탄에 빠진 농민 살릴 적임자”

민주노동당 김효상 후보는 3일 천영세 당 대표 등과 함께 4·3 60주년 위령제에 참가해 4·3 영령들과 유족들을 위로하고 올바른 진상규명과 완전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제주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자치입법권 보장, 서민은행 설립, 농가부채해결 등 17가지의 제주지역 총선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또 이날 오후 구좌읍 김녕농협 앞에서 집중유세에 참가, 파탄에 빠진 농민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이 상황을 타개할 정치세력은 10년 무능 민주당도 아니고 1% 부자정권 한나라당도 아닌 바로 자신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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