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단계 중복 등 지적 전면 재검토...내달께 도출

4·3평화공원 3단계 조성사업의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4·3평화공원은 4·3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4·3역사를 기록, 평화와 인권의 역사로 승화시키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제주시 봉개동에 조성 중에 있다.
지난 2002년 첫 삽을 뜨기 시작한 4·3평화공원은 모두 993억원이 투입, 총 3단계에 걸쳐 조성, 2010년 완료된다.
1단계는 2002~2003년 112억원이  투입, 위령제단 및 위령탑, 추념광장 등이 조성됐으며 480억원이 투입된 2단계 조성사업은 3월28일 4·3평화기념관이 개관함에 따라 마무리됐다.
그러나 올해부터 본격 추진돼야 할 3단계 조성사업은 당초 계획과 달리,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초 3단계 사업은 401억원이 투입, 현재 조성된 평화공원 남쪽방향 5만평 부지에 4·3평화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4·3중앙위원회 심의결과 4·3평화공원 3단계 조성사업 기본계획 심의·의결이 보류, 조성사업에 대한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다.
3단계 조성사업 부지에 들어설 4·3평화관이 지난달 개관한 4·3평화기념관 등 1·2단계 조성사업과 중복될 우려가 있는데다 시설이 완성될때 막대한 운영비 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3단계 조성사업의 기본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용역을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 실시 중이며, 내달께 재검토안이 도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재검토안은 4·3중앙위원회에서 또다시 건물을 신축할 필요가 있느냐며 4·3평화관 건립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던 점, 기존 1·2단계 조성사업과의 중복성 등을 지적했덤 점을 감안하면 당초 3단계 조성사업보다는 크게 축소될 수 밖에 없다.
도 관계자는 "새로운 건물 신축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된데다 막대한 시설 운영비 때문에 재검토되는 만큼 축소될 수 밖에 없다"며 "내달께 재검토된 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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