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선거 실천 캠페인서 대학생들 정치인들에 쓴소리

   
 
  ▲ 새내기 유권자들을 위한 공명선거 실천 캠페인이 제주도내 대학생등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오후 제주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열렸다. 박민호 기자 mino77@jemin.com  
 

“소외된 사람들의 호소를 국회에 살아있는 목소리로 전하겠다. 교도소 수감자들에게 악수를 청하고, 바닥에 좌판을 벌인 할머니를 껴안고 일으키겠다”

7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학생회관에는 내가 국회의원이 되면 이렇게 하겠노라는 학생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만19세(1989년4월10일이전 출생자)가 된 새내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는 공명선거 실천 캠페인이 제주YWCA·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주최·주관으로 열렸다.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주제로 마련된 이날 공명선거 실천 캠페인에는 ‘내가 국회의원이라면’주제의 3분 스피치 코너가 마련돼 총선 후보자들에게 바라는 학생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최우수상을 받은 이원규씨(법학과 4)는 ‘양식과 군비, 신임가운데 정치를 할 때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이 신임’이라는 공자의 말을 인용, “유권자들의 신임을 얻어야 국방도 양식도 있다. 선거운동기간에만 공약 사항을 내걸고 억지웃음 보이며 도민을 위해 존재하겠다고 말해서는 도민들의 신임을 얻기 어렵다”며 정치인들의 낮은 신뢰도를 우려했다.

총선 후보들의 선거운동 행태를 꼬집는 발표도 있었다. 우수상을 받은 김리나씨(여·언론홍보학과 3)는 “후보는 많으나 공약이 서로 약속 한 듯 ‘경제’에만 집중돼 있다. 세부 공약 역시 감귤산업 육성·재래시장 육성·제2공항 건설 등에 한정돼 있다. 환경과 문화 등에 관한 공약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후보들의 무성의함을 비난했다.

이외에 ‘아는 사람 밀어주기’식 도내 유권자들의 성향을 비판하는 목소리와 공정한 선거를 위해 관련법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선거를 다짐하는 ‘희망나무’ 나눠주기와 새내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촉구하는 캠페인 등이 전개됐다. 문정임 기자 mungd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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