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선거를 둘러싼 ‘돈 거래’의혹으로 파행을 거듭하던 6대도의회 후반기를 이끌 새의장에 민주당 원로인 김재호의원이 추대형식으로 선출됐다.

김의원은 “어려운 시기에 생각하지도 않았던 의장을 맡게돼 역할과 책임이 막중함을 느낀다”며 “도의회가 도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의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복안은.

“의장선거 문제에 대한 도민들의 질책 여론이 비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지방자치경험이 일천하고 성숙해가는 과정에서 빚어진 산고의 진통으로 이해해 달라.수사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뭐라 할수 없지만 일련의 의혹들에 대한 진실이 하루빨리 밝혀지고 의원 모두가 도민과 지역을 위해 지혜를 모을수 있도록 하겠다”

- 상임위원장단 선출문제와 의원간 갈등을 풀 방안은.

“상임위원장단은 당내에서 조율중이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날것이다.후반기 의장선거에서 빚어진 문제는 깊숙한 내용을 모르지만 의원들간 갈등이 있는 것으로 안다.17명의원이 한배를 탄 만큼 의원들이 잡은 키와 노가 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주민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제 기능을 할수 있다.의원 모두가 남은 임기동안 도민과 제주도를 위해 사심없이 일하면 차근차근 원만하게 풀릴 것이다”

- 전반기에는 집행부와의 관계가 원만치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도지사나 집행부와의 관계는.

“평소 소신대로 도민들을 위한 공동 선이라면 도지사나 집행부를 도와주고 그렇지 않다면 철저한 견제를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겠다.사안에 따라 합리적으로 풀어갈 문제라 생각한다”

-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갑작스럽게 중단된 도의회 수장직을 맡아 두려운 생각이 없지 않지만 모든 역량을 모아 도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도민들도 이런 심경을 헤아려 환골탈태하는 도의회를 지켜보고 아낌없는 질책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당부드린다”

김의장은 서귀포시 하원동출신으로 오현고를 졸업,제2대 중문면의회 의원,민추협 중앙운영위원,제15대 김대중대통령후보 서귀포·남제주군 선대본부장,새정치국민회의 도지부 부지부장 등을 역임한 당원로로 비례대표로 6대도의원이 됐다. 가족은 부인 강선옥씨(61)와 2남1녀.<오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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