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판매액 5개월만에 최고치 기록…전국에서 네번째 높은 증가세

제주지역 대형매장들의 판매액이 300억원에 육박하는 등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2월 소매판매액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도내 매장면적 3000㎡ 이상인 7개 대형매장의 판매액(경상금액)은 289억원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전달에 비해서는 20억원(7.4%)이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267억원에 비해서는 22억원(8.1%)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 2월에는 구정 연휴까지 끼면서 '설 특수'로 인해 대형매장의 판매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국 16개 시·도 대형소매점의 전년동월대비 판매액 평균 증감율은 5.0%에 그쳤지만, 제주지역은 8.1%로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도내 대형매장들의 월판매액은 지난해 2월·9월·12월을 제외하고 9개월간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12월부터는 이달까지 3개월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소매업태별 판매액 동향을 보면 편의점(14.4%)과 무점포판매(11.2%) 등이 지난해에 비해 판매액이 크게 증가한 반면 주택가 주변 근린상점인 기타종합소매점은 유일하게 3.2%가 감소했다.
또 편의점·무점포판매·대형마트 등의 판매액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타종합소매점은 지난해 1월 이후 2개월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등 골목상권이 침체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제주지역 대형매장의 최근 2년간 판매액은 2006년 3183억원·3061억원 등 3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영헌 기자 kimyh@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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