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정부 설득할 논리·절충 능력 강화 시급
18대 총선에서 제주지역에서는 여당 후보가 1명도 당선되지 못하면서 제주도정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전국 299개 의석중 153석으로 과반을 확보하며 여대야소 정국을 만들었다. 반면 제주지역에서는 제1 야당인 통합민주당 후보가 3개 선거구 모두 석권했다.

특히 제주지역에서 여당 후보가 1명도 배출되지 않은 것은 총선 사상 첫 사례여서 제주도의 대중앙·대국회 절충 능력 향상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정기국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조기 완성을 위한 법인세 인하와 도전역 면세화 등 3단계 제도개선 내용을 담은 특별자치도 특별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 18대 국회 개원후 다시 불거질 4·3위원회 폐지 움직임과 한미FTA 국회비준에 따른 대응 및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제2공항 조기 건설과 민군복합형 기항지, 영어교육도시의 차질없는 추진과 투자유치 여건 개선도 올해 추진해야 할 현안이다.

이같은 제주지역 현안은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해결할 사안들도 많으나 국회에서 풀어야할 것들도 상당수다.

그러나 18대 국회 과반수를 확보한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을 1명도 배출하지 못함에 따라 국회에 대한 절충 능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우선 통합민주당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긴밀한 협조가 절실하다.

이와함께 제주지역 현안들이 각 정당의 주요 정책에 반영되고 국정 주요 과제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여·야 국회의원과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보다 철저한 논리개발과 대중앙 절충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김석주 기자 sjview@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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