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이어도지역자활센터, 수산리에 무료공부방 운영

공부방에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움튼다. 벚꽃잎이 봄비에 젖는 11일,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사무소 1층 교육실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한창이다.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를 위한 무료공부방이 이날 문을 열었다. 이곳을 찾은 아이들은 물메초교 및 물메초교병설 유치원생 20명. 이날 개강식 이후 첫 수업을 받는 아이들은 호기심반 즐거움반으로 선생님과 방과후 활동시간을 보냈다.

이날 문을 연 공부방은 제주이어도지역자활센터(관장 김효철) 꿈드림사업단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아 지역사회에서 아이들을 통합적으로 보호,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부방을 드나드는 아이들은 조손·편부모·맞벌이·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5명의 교사들과 함께 매주 월∼금 오후6시까지 함께 지내며 꿈드림사업단에서 제공하는 교육서비스를 받는다.

이 공부방에서는 방과후학습지도는 기본이다. 공부방에서는 방과후학습지도를 통해 학교과제 및 아동의 학습의욕을 높이기 위한 개별학습지도와 체육, 미술활동 등의 특별활동이 진행된다.

또 위생관리·예절·안전 등 일상적인 생활지도는 물론, 보호자의 병원동행이 힘든 가정의 아이를 위한 병원동행 서비스와 가사지원 방문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밖에 각종 공연관람, 자연생태체험 등 방학교실 운영과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다.

고현정 제주이어도지역자활센터 팀장은 “오후 시간대 아이들 보호가 힘든 맞벌이 부모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추후 교사 등이 확보되면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하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이어도지역자활센터 꿈드림사업단은 지난해 조수공부방(옛 조수초등학교)을 개원, 운영해오고 있다. 문의=010-9940-9082. 현순실 기자 giggy@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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