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바른 장애인관 확립과 장애아·비장애아와의 통합교육 구축을 위해 도내 일반 초·중등교 교원 50명이 영지학교 체육관에서 장애체험 실습을 벌이고 있다.<조성익 기자>
 “나는 단 한번도 내가 가진 것들의 가치를 깨닫지 못했다.내가 가진 것들,편하게 움직이는 내 몸의 일부들이 나를 얼마나 행복해주는 지를 느낄수 있었다” “함께하면 못할 게 없다.이번 장애체험을 통해 평소 좀처럼 넘기 힘들었던 ‘벽’을 낮추고 서로 마음을 비우고 삶을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24일 오전 제주영지학교 체육관.도내 일반 초·중등학교 교원 50명이 휠체어를 타거나 목발을 짚고 계단을 오르는 등 가상의 장애체험을 통해 느낀 소감이다 제주영지학교가 94년부터 매년 여름방학 기간을 통해 마련하고 있는 초·중등 교원 장애체험연수는 올바른 장애인관을 심어주고 장애아·비장애아 통합교육 기반 구축을 위해 시행되고 있다.

 일반 교원들의 호응도 크다.무엇보다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을 만나고 그들의 어려운 삶을 직접 체험하면서 자아중심적 세계관에서 벗어나 공동체적 세계관을 형성할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등 특수교육에 대한 이해를 넓혀 나가고 있다.

 이번 장애체험연수는 25일까지 이틀동안 지체부자유와 청각장애,시각장애 등 장애별로 나눠 △목발짚고 계단 보행하기 △휠체어타고 목표점 돌아오기 △보청기의 활용 △입술읽기,속담내용 전달하기 △골볼(좌식 배구) △점자의 기초 △흰지팡이 사용 목표 돌아오기 △수화노래 배우기 △발가락으로 글씨쓰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제주영지학교 관계자는 “일반교원들에 대한 장애체험연수가 특수교육에 대한 관심 확대와 통합교육 기반 조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체험활동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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