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친환경농업시범도를 선포하면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친환경농산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거점산지유통센터 설치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거점산지유통센터는 친환경농산물의 집하에서부터 선별, 포장, 저장, 수송, 공동정산체계, 안전성검사까지 통합 실시함으로써 '신선, 편이, 안전' 등 친환경농산물의 생명력을 좌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도시에 제주산 친환경 농산물을 직거래로 유통, 청정 제주 농축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2010년 도내 전 학교를 목표로 하는 친환경 학교급식의 안정적인 계약납품을 위해서도 시급히 추진돼야 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제2차 친환경농업육성계획(2008~2012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4개 중소 유통센터만이 운영되고 있으며 거점 유통센터는 2010년께 추진한다는 방침이어 '소걸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지난해 제주농협연합사업단과 함께 노형동에 유통센터 건립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국비 확보 등에 실패하면서 설립계획을 뒤로 미뤄놓은 상태다.
도는 현재 2010~2011년 2개년에 걸쳐 50억원(국비 25%·지방비 25%·자담 50%)을 투입, 사업부지 3만3058㎡·시설물 3305.8m² 규모로 시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최근 잇따른 각종 토론회 등에서는 제주산 친환경 농산물의 안정적인 유통시스템 구축에 대한 의견이 잇따랐다. 
친환경 급식을 실시중인 학교 관계자들은 유통체계가 여전히 일원화되지 않음에 따라 친환경 식재료 구입에 혼란을 느끼고 있으며 오히려 타 지역에서 물류비용을 부담해가며 구입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게다가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생산조직들이 협의회를 조직하는 등 공동선별과 공동출하 등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된 만큼 유통센터 설립에도 보다 속도를 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도 관계자는 "행정 입장에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유통센터 설립에 나서고 싶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je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