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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현장] '나리' 수해복구 현장을 가다아물지 않은 상처 '주민 불안'
장마철 앞두고 109곳 미완공 복구진도 78% 수준
김경필 기자
입력 2008-04-21 (월) 09:57:12 | 승인 2008-04-21 (월) 09:57:12


잠시 잊었던 태풍 '나리'의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15일 필리핀 마닐라 남서쪽 670㎞ 해상에서 올해 첫 태풍 '너구리(NEOGURI)'가 발생하면서다. 기상청도 이르면 6월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해 '나리'로 입은 수해복구는 더디게 진행,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전문>

19일 오후 제주시 용담2동 서한두기를 찾았다. 
지난해 태풍 '나리'로 극심한 수해를 입은 흔적이 아직도 역력했다. 태풍 발생 당시 서한두기 일대 용천수 저수시설과 도로 등이 무참히 파괴됐다.
과거 서한두기 주민들의 식수로 쓰인 용연 저수시설인 속칭 '머구낭물'과 '물통' 등은 지금도 태풍의 상처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마을의 역사로 불리던 저수시설은 폐허 그 자체였다. 파괴된 도로에 대한 복구는 마무리된 상태지만 저수시설은 여전히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도로에서 저수시설을 잇는 계단도 절단된 채 방치, 사고위험에 무방비 노출돼 있는 상태다.
주민들도 수차례 안전시설 설치와 저수시설 복구를 제주시에 요청한 상태지만 감감 무소식이다.
용천수 저수시설에서 만난 주민들은 "서한두기 마을의 역사를 담은 용천수 저수시설이 수해로 무너졌지만 복구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들이닥칠 장마와 태풍을 생각하니 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태풍 '나리'와 같은 상황이 올해 벌어진다면 용천수 저수시설을 복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전반적인 복구작업도 더디고 일부 수해지역이 방치되는 상황에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용연 하구에 쌓인 자갈과 토사 등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며 "물이 순환되지 못하다보니 고인 물에서 백화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천교와 탑동 방파제 등 주변 수해지역도 지금까지 복구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상태다.
이처럼 제주지역 태풍 피해복구가 80%로 이뤄지지 못한 실정이다. 
제주도에 확인한 결과 지난 15일 기준 태풍 '나리' 피해복구는 78% 진행된 수준이다.
복구대상 506곳 가운데 397곳에 대한 공사만 마무리됐을 뿐 109곳은 설계나 공사단계에 머물고 있다.
도는 6월말 이전에 대부분의 복구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조만간 닥칠 장마철을 감안하면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게 주민들의 입장이다.
게다가 복구대상 19곳은 아예 완공시기를 6월 이후로 계획, 장마와 태풍 등으로 중복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주민들은 "앞으로 태풍 '나리'와 같은 재앙을 막아야 할 제주도가 지난해 입은 수해 복구공사조차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와 같은 사태가 되풀이된다면 제주도의 피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필 기자 kkp2032@jemin.com


김경필 기자  kkp203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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