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주일이면 여름방학이 끝난다.서서히 방학을 마무리 하고 개학준비를 해야 할 때다.

 신나게 놀았던 기억도 좋고,한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을 만나는 것은 즐겁지만 밀린 과제물과 다시 학교 생활로 돌아가는데 대한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아이들이 기대와 걱정의 교차 속에 개학을 맞이하는 한편에 부모들도 덩달아 바빠진다.방학 때문에 생겨난 나쁜 습관도 고쳐줘야 하고 과제물은 다 챙겼는지 또 바로 했는지 살펴봐 줘야 하기 때문.

 방학동안 늦잠꾸러기가 되었다면 개학 후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진다.그렇다고 무리해서 일찍 일어나게 한다면 오히려 생체리듬을 깨뜨리는 결과를 낳는다.우선 하루에 30분씩 일찍 일어나도록 유도하고 밤늦게까지 TV를 보거나 낮잠을 자는 습관을 조절해준다.

 개학 이후 교사들이 가장 난감해 하는 부분 중 하나가 아이들의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점.방학동안의 들뜬 기분을 가라앉히고 학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미리 책상에 앉는 습관과 책 읽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좋다.

 방학동안 과외공부나 학원 수강을 한 경우에는 개학 후 학교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마무리 한다.

 방학 과제를 제대로 실행에 옮겼는지도 반드시 점검해 줘야 할 부분.과제는 스스로 하는 게 원칙이지만 자료찾기나 도서관 함께 가기 정도는 부모가 해줘도 좋다.다만,일기의 경우 밀려있더라도 몰아서 쓰지 않도록 한다.과제를 다 못했다고 부모가 대신 해주는 것은 금물.게으른 생활에 대해 교사한테 주의를 듣도록 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

 등교 채비는 개학 3~4일 전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친구나 교사에게 편지나 이메일을 보내도록 하거나 새로 학용품을 사 주는 것도 기쁜 마음으로 개학을 기다리게 만드는 방법이다.

 방학동안 기억에 남는 일이 없다면 이제라도 가족과 함께 전시회 관람,박물관 견학 등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건강 체크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치과를 찾아 충치가 있는지 체크하고 치석도 제거해 준다.또 안과를 찾아 물놀이로 인한 눈병은 없는지,시력이 나빠지지는 않았는지 등도 점검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등교 거부감’에 대한 점검과 대책이 필요하다.개학전 함께 학교를 들러본다거나 담임교사와 통화를 하게 하는 등 개학을 자연스럽게 맞을 수 있도록 해준다.<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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