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부 우승자 인터뷰

   
 
   
 
중등 5㎞(남) 변문현
“처음 도전한 5㎞에서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뻐요” 중등부 5㎞ 남자 1위를 차지한 변문현군(저청중2)은 초등학교 5학년때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시절의 변군은 좋아하는 달리기를 하면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늘 아쉬웠다. 그러나 변군은 중학교에 입학해 체계화된 훈련을 한 후부터 몰라보게 달라졌다. 이를 악물고 연습한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 이에 그는 지난 5일 열린 제30회 교육감기 전도 육상대회에서 남중부 3000m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제주 중학부 중장거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중등 5㎞(여) 전재안
“우승을 하고나니 앞으로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중등부 5㎞ 여자 1위를 차지한 전재안양(중앙여중2)은 제주를 대표하는 여중부 중장거리의 대표주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1년도 채 안된 짧은 육상경력이지만 제30회 교육감기 전도 육상대회에서 여중부 1500․3000m 우승을 차지한 저력 있는 선수다.
경기를 마친 전양은 “5㎞에 처음 도전했다”며 “주력으로 뛰던 3000m보다는 좀 힘들었지만 첫 도전에서 좋은 결과를 낸 만큼 기세를 몰아 기록단축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고등 10㎞(남) 홍영기
“나와의 약속을 지켜 너무 기쁩니다” 고등부 10㎞ 남자 1위를 차지한 홍영기군(오현고3)은 지난해 대회에 이어 남고부 2연패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게다가 이번 우승은 단순한 1위가 아니다. 이번에 낸 기록은 자신의 최고기록(33분 49초)이다. 또 일반부 대회 4연패를 차지한 이승섭씨(35분 1초)와의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둬 대회를 앞서 한 자신과의 약속을 모두 지켰다. 홍군은 “어릴적 취미로 시작했던 달리기가 이제는 나의 자랑이 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해 체육교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고등 10㎞(여) 김재은
“반환점에서 다른 선수와 부딪혔을 땐 정말 아찔했어요” 고등부 10㎞ 여자 1위를 차지한 김재은양(신성여고1)은 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으로 런닝화에 운동화 끈을 맨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그녀는 달리기를 하면서 평생 기억할만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 해안도로 반환점 부근에서 일반인 선수와 부딪힌 것. 그녀는 꽤 충격을 받았지만 오랜 경험을 살려 결국 제일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김양은 “결승점에 들어 올 때까지 달리는데 열중해 몸이 아픈 줄도 몰랐다”며 “결승점을 통과한 후 갑자기 통증이 몰려와 당황했지만 우승을 해 기쁘다”라고 말했다.

 

 

   
 
   
 
대학 하프(여) 김선길
“제주에 온지 얼마 안 돼 큰 대회에서 우승해 너무 기뻐요” 올해 제주대학교에 입학한 김선길(20)은 충남 아산이 고향이다. 충남체고를 나온 김씨는 지난해 충남도민체전 3000m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중장거리 전문 선수다. 트랙경기에 익숙한 김선길은 지난 1월부터 이번 대회를 위해 아스팔트에 대한 적응훈련을 하는 등 마라톤에 대한 집중훈련을 실시했다. 비록 함께 달릴 예정이었던 같은 학교 임주리가 부상으로 빠지긴 했지만 그녀의 우승은 자신의 주종목이 아닌데서 거둔 성과인 만큼 매우 값지다.
김씨는 “하프코스는 처음 뛰어봤다”며 “완주한데다 우승까지 거머쥔 만큼 기세를 몰아 더 좋은 기록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말했다.

 

 일반부 우승자 인터뷰

   
 
   
 
남자 일반 이승섭

달리기 제주인 소속 이승섭씨(33)가 평화의섬 제주국제마라톤 10㎞부 4연패를 달성했다. "주종목인 만큼 가볍게 달렸다"는 이씨는 "내년에 5연패하겠다"는 말로 우승 소감을 대신했다. 함께 출전한 선수부 고등학생보다 조금 늦게 도착점을 밟은 것이 조금은 아쉬운 표정이었지만 이씨는 "달리기에 좋은 날씨인데다 경기장이 바뀌면서 변경된 주로도 좋았다"며 "욕심 내지 않고 꾸준히 연습해 온 결과가 좋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살을 빼려고'달리기 시작했다는 이씨는 "이제는 달리지 않으면 불편하다"며 "앞으로 지금 기록(35분01)보다 1분정도 앞당기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10㎞ 남자 시니어 윤필병

"'아이들'한테 큰 자극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즐겁다" 10㎞ 시니어부 우승을 차지한 윤필병씨(53)는 현직 교사다. 제주중앙여중 체육 교사인 이씨는 매번 하프에 참가했다가 수학여행 일정 때문에 10㎞로 '외도'를 했다. 이씨는 "아이들에게 직접 달리는 것 보다 더 좋은 자극은 없다"며 "학교에 학원까지 다니면서 운동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몸 움직이는 것의 즐거움을 가르쳐 줄 수 있어 만족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씨는 "학생들에게는 달리는 것보다는 많이 걷도록 지도한다"며 "(동료 교사나 학생들과)함께 뛰고는 싶지만 시간을 내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10㎞ 남자 슈페리어 홍용시

지금 당장 10㎞를 '한번 더' 달려도 될 만큼 열정이 넘치다. 10㎞ 슈페리어부 1위 홍용시씨(61)의 첫 인상이다. 홍씨는 "일주일에 50㎞는 달린다"며 "건강을 위해서 달리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삶의 활력소가 됐다"고 말했다. 날씨도 좋고 적당히 선선한 봄바람이 다리에 힘을 붙여줬지만 기록은 평소보다 조금 늦은 49분10에 머물렀다. 홍씨는 "평소 10㎞를 45분 정도에 달린다"며 "달리고 나서 이렇게 기분이 좋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달렸다는 흔적을 남길 수 있는 것에 대해 기분 좋은 관심을 보인 홍씨는 "앞으로도 계속 달릴 것"이라며 내년대회 출전을 약속했다.

 

 

   
 
   
 
하프코스 일반부(남) - 홍승호(37·도련2동·제주베스트탑마라톤클럽)

"꾸준한 연습 결과가 우승을 이끈 원동력이었다"
하프코스 일반부(남) 1위 홍승호씨(37·도련2동·제주베스트탑마라톤클럽)는 "건강을 위해 열심히 마라톤을 하다보면 기록에 대한 욕심도 생겨나는 것 같다"며 "마라톤은 그 어느 스포츠보다 자기노력의 결과가 그대로 드러나는 운동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씨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우승하게 돼 너무나 행복하다"며 "제주베스트탑마라톤클럽은 회원 수가 많지 않지만, 단합도 잘되고 선·후배간 정(情)이 넘치는 클럽"이라며 동호회 자랑도 잊지 않았다.

 

 

   
 
   
 
하프코스 일반부(여) - 조미순(44·용담1동·제주마라톤클럽)

"뛰는 것에 만족했는데, 우승까지 안아 너무나 기쁘다"
하프코스 일반부(여) 1위 조미순씨(44·용담1동·제주마라톤클럽)는 "남편과 함께 마라톤을  즐기고 있고, 남편의 도움을 많이 얻고 있다"며 "마라톤은 건강과 몸매 관리에 좋은 운동이며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스포츠다"라고 말했다.
조씨는 "해안도로를 끼고 달릴 수 있어 좋았고, 모든 구간의 도로가 포장돼 있어 달리기에 편리했다"며 "앞으로도 평화의 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계속 참가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피력했다.

   
 
   
 
하프코스 시니어부(남) - 강공식(53·노형동·제주마라톤클럽)

"내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게 가장 뜻 깊다"
하프코스 시니어부(남) 우승을 거머쥔 강공식씨(53·노형동·제주마라톤클럽)는 "우승한 것도 기쁘지만, 내 최고기록을 이번 대회에서 다시 세우게 돼 너무나 기쁘다"고 남다른 우승 소감을 말했다.
강씨는 "건강관리 차원에서 4년 전부터 마라톤을 했고, 지금은 1주일에 5∼6일은 달리기를 해야 할 정도로 마니아가 됐다"며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곧 마라톤이며, 이러한 점이 마라톤의 가장 큰 매력이다"라고 전했다.

 

 

   
 
   
 
하프코스 시니어부(여) - 김재심(55·이도1동·제주트라이애슬론클럽)

"도전하는 것만큼 흥미로운 게 없다"
하프코스 시니어부(여) 우승자 김재심씨(55·이도1동·제주트라이애슬론클럽)는 "평화의 섬 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5년째 참가하고 있다"며 "제민일보배 대회는 가족 같은 친근한 분위기의 대회며, 90세까지 참가하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김씨는 "무엇인가에 도전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트라이애슬론 클럽에도 가입해 운동을 하고 있다"며 "인생에 있어서 도전하는 것 만큼 값진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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