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라산 등급 상향추진

유네스크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라산이 이번에는 '세계국립공원'에 도전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8일 유엔환경계획 세계자연보존모니터링센터에 한라산국립공원의 세계자연보존연맹 보호지역 등급(카테고리) 상향을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라산은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지만, 세계자연보존연맹 보호지역 카테고리에는 5등급(Ⅴ)으로 분류, 그 가치가 국제기준 보다 저평가 돼 있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가 겨냥하는 등급은 2등급(Ⅱ)으로, 무려 3계단이나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카테고리 2등급의 공식 명칭은 'National park'로 국내에서 통용되는 '국립공원'과는 차원이 다른 개념이다.

지금까지 한라산은 국가적으로 3등급에 해당하는 국립공원으로 관리돼 왔으나 국제적 분류는 5등급으로 돼 있었던 만큼 이번 등급 상향이 이뤄지면 한라산이 세계 유수의 공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를 위해 2등급 상향에 따른 자료분석 및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이행절차 로드맵을 작성한데 이어 영문 번역 작업과 최근의 동향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도는 이같은 자료분석 과정을 거쳐 다음달까지 등급상향 신청서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제출하고, 오는 7월 세계보전모니터링센터에 정식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등급 상향 인증절차는 세계자연보존모니터링센터 등에서 신청 자료를 검토한 뒤 세계자연보존연맹 보호지역에서 등급 상향을 결정하면 유엔환경계획이 이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현민철 기자 freenation@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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