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BPW세계대회 한국후보지 선정 앞두고 BPW한국연맹 실사단 제주방문

   
 
   
 
2014년 BPW(전문직여성)세계대회 한국유치에 앞서 국내후보지가 제주와 대구로 좁혀진 가운데 BPW한국연맹 실사단이 지난 13, 14일 제주를 방문했다. 실사를 마친 BPW한국연맹 최윤희 회장을 만났다. 

"역시 제주는 자연이 아름답습니다. 컨벤션센터나 호텔 등 시설도 뛰어나고요.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 본다면 자연환경은 제주가 대구보다 더 후한 점수를 받을 것 같습니다. 돌아본 관광지도 흡족합니다" 최 회장은 1박2일간의 실사를 마친 소감을 제주 자연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시작했다. 최 회장을 비롯한 8명의 실사단은 김태환 제주도지사 면담을 시작으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호텔, 녹차박물관, 해녀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BPW제주지회가 보고한 제주지역 시설 및 관광지 인프라를 점검했다.  

그러나 최 회장은 대구와 제주간 비교우위를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고 했다. "대구는 접근이 용이해요. 국내회원들이 이동하기에도 대구가 편하고 외국회원들이 한국의 문화유산을 접하기에도 합천이나 경주 등의 타도시로 접근이 쉬워 한국적 볼거리를 많이 제공할 수 있지요. 제주지역은 환경, 시설 등 장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제주의 풍광에 한국적인 멋이 전혀 없다는 것. 동남아나 하와이에 온 듯한 인상이 강하다는 점이 마이너스로 작용할 우려가 있고요" 

전 세계 전문직여성회원들이 3년마다 모이는 BPW 세계대회는 120여개국 회원들로 성황을 이루기 때문에 지역간 유치 열기도 뜨겁다. "지난 2005년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대회에는 1500여명 이상이 참가했어요. 인원도 많고 일단 유치가 되면 회의가 진행되는 일주일 이상의 기간 동안 참가자들이 개최지에 머물기 때문에 실제로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최 회장은 그녀가 현재 경북도의원이라는 점이 대구 쪽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냐는 질문을 일축했다. "오히려 동향이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워요.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 보유한 지역에 후한 점수를 줄 겁니다" 

최 회장은 대구든 제주든 한국에서의 개최가 유력하다는 데 희망을 걸었다. "후보지 선정에서 한국이 2등으로 아쉽게 떨어졌어요. 그것도 두 번이나. 간발의 점수 차였죠. 이번엔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봅니다" 

BPW 세계대회는 총회와 정관개정, 활동상황 보고, 내실있는 프로그램 마련에 따른 시상 등의 정례 행사와 각국 여성정책 관련 세미나로 꾸려진다.  

국내후보지 확정후 BPW한국연맹은 세계연맹을 상대로 세계대회 한국유치를 위한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다. "다음주안에 한국후보지를 결정하고 이후 개최지가 결정될 오는 10월 멕시코 대회전까지 세계연맹 회원들을 상대로 한 로비에 힘 쓸 겁니다" 

BPW세계연맹은 유럽과 미국의 전문직여성들을 지지화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1930년 Lena Madesin Philips 박사가 창립했다. 주로 상담, 리더십 훈련 등을 통해 여성들이 주체적인 위치에 서 도록 지지하며, 이외 직업훈련, 소액대출, 직업지도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120개국 40만명이상의 여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문정임 기자 mungd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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