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제주관광홍보사절선발대회 대상 김은정씨
'당당한'취업재수 1년차…스스로 실력 키울 줄 아는 적극성 높은 점수

   
 
  ▲ 대상을 거머쥔 김은진씨.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기분 그대로 제주를 제대로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해내고 싶습니다”

대상 수상자 김은진씨(여·23·제주대 경영정보학과 졸)는 참가 신청서에 ‘취업준비생’임을 당당히 밝힐 만큼 시종 자신있는 태도로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받았다.

김씨는 “벌써 6개월째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만 ‘지금’을 꿈이 이뤄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관광홍보사절선발대회는 계속됐던 좌절이란 기억의 고리를 끊는 기분 좋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능숙한 영어 구사 능력을 갖춘 김씨는 그러나 국내, 그 중에서도 ‘제주파’다. 주변에서 해외연수를 다닐 때 영어학원과 국제회의 등에 참가하며 스스로 실력을 키웠다.

김씨는 “모두들 ‘영어’자체를 두려워하지만 쓸 기회가 없으면 더 두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또 외국인들과 대화하는 것을 겁내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하루가 아쉬운’ 구직활동 중에 관광홍보사절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도 분명했다.

“지난해 국제 거버넌스 스쿨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제주도에 대한 국제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을 키울 수 있었다”고 운을 뗀 김씨는 “정작 이름있는 관광지라는 제주를 외국인들은 모르고 있다는 점, 이왕 제주를 알리려면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대회 참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제주도민의 한사람으로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한 일원으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싶다”며 “‘제주국제자유도시’니 ‘스포츠 메카’니 하는 추상적인 타이틀 대신 제주에 대한 관심을 열정으로 바꿔 세계에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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