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환경연대 계속 추진때 전국 차원 강력 대응 선언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한라산 케이블카’발언에 시민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참여환경연대는 22일 성명을 내고 “김태환 지사가 지난 4월 한라산탐방객센터 개관식에 이어 최근 도 간부회의에서 노골적으로 한라산 케이블카 모색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근 전경련 차원에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를 정부에 공식 건의하는가 하면 지난 5월 환경부 장관이 대한 상의 관계자를 면담하는 과정에서 제주상공회의소장이 이를 건의했고, 도지사 역시 관련 언급을 계속하는 정황은 도민 여론과 관계없이 케이블카 추진에 대한 물밑 진전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이어“한라산케이블카 추진은 국립공원 정책 전반을 뒤흔드는 중대한 도전”이라며 “지난 2005년 관련 문제에 대해 ‘종결’선언을 한 도지사가 ‘새정부’를 이유로 재추진을 모색하는 것은 정책일관성을 스스로 위배하는 것으로 도정 신뢰에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케이블카와 같은 환경영향이 큰 민감시설을 재차 추진하겠다는 것은 한라산, 즉 자연보호 유산에 대한 ‘의지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한라산 케이블카가 추진된다면 제주자연유산은 유네스코로부터 ‘레드 카드’를 받을 각오를 해야하는 것은 물론 제주의 국제적 위상을 한순간에 웃음거리로 만들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참여환경연대는 “내국인카지노에 이어 또 다시 한라산 케이블카 문제가 거론된다면 현실타당성과 무관하게 도민사회의 고질적인 논란과 갈등만 불러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국내 환경세력과 연대한 강력한 대응과 국제적인 자연유산 지키기 운동 전개 등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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