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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제주마 더 있다"(사)제주경주마생산자협회, "상당수 잡종마 제주마 등록" 의혹 제기
현민철 기자
입력 2008-05-23 (금) 10:40:57 | 승인 2008-05-23 (금) 10:40:57

속보=제주마 혈통 등록이 총체적 부실현상을 드러내는 가운데 축산진흥원에 등록된 제주마중 가짜 제주마가 더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제주경주마생산자협회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축산진흥원에 등록된 제주마 가운데 일부가 농가에서 혈통도 모르는 말을 친자확인용 기법으로 제주마로 선정하고 있다"며 "농가에서 친자확인을 요구한 말 가운데 상당수가 잡종마로서, 혈통 보존과는 취지가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잡종마 1등급 마필로 제주경마공원에서 경주마로 등록됐던 '응주거목'은 지난 2003년 축산진흥원 유전자 검사를 통해 제주마로 등록됐으며, 해당 말이 낳은 '백록군주'도 제주마로 등록, 올해초부터 제주경마공원 경주에 출주해 6전 6승을 기록중이다.

또 잡종마 경주에 참여하다 제주마로 등록된 '동창생'이 낳은 '백호화랑'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1전 11승이라는 성적을 기록중이다.

(사)제주경주마생산자협회에 따르면 문제가 되고 있는 '응주거목'은 체고가 135cm로 현재 축산진흥원의 제주마 선정기준인 표준발육성적 심사 122cm보다 훨씬 큰 체구로서, 사실상 제주마가 아니라는 생산자협협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부모 마필이 잡종마면 잡종마(제주산마) 경주에 출주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제주마 경주에 편성돼 상금을 독식하고 있다는 주장인 것이다.

그러나 제주경마공원과 축산진흥원은 이같은 주장에도 잡종마 여부를 확인하는 등 원인규명 및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어 순수 경마팬들만 우롱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생산자협회 주장과 관련, 제주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재검사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이 문제와 관련, 도감사위원회 감사가 진행중인 만큼 결과를 보고 대책 등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제주경주마생산자협회는 23일 제주도청을 항의 방문하고 기초등록된 제주마 등록을 전면 취소하고 제대로운 제주마 혈통정립에 나설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현민철 기자  freenati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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