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읍·면 1일 평균 15t 처리 못해 소각

서귀포시 읍·면 지역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하지 못해 발생하는 손실이 연간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귀포시는 지난 2004년부터 18억원을 투입, 색달동 서귀포위생쓰레기매립장 발효동을 증설하고 숙성동과 보관실을 신설하는 등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을 확충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 비료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음식물쓰레기 1만1521t으로 재활용한 비료 20㎏들이 3만1430포대 가운데 3만325포대를 판매, 7581만여원의 수익을 올렸다.

시는 올해도 지난 14일까지 1400만여원 가량의 비료 5632포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비료로 재활용되는 음식물쓰레기는 서귀포시 동 지역에서 배출된 물량으로 한정, 읍·면 지역 음식물쓰레기는 여전히 재활용되지 못한 채 소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귀포위생쓰레기매립장 음식물자원화시설이 읍·면 지역에서 배출되는 1일 평균 15t 가량의 음식물쓰레기까지 처리하기엔 사실상 역부족, 반입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연간 수천만원 상당의 비료로 재활용될 수 있는 음식물쓰레기가 시설부족 문제로 버려지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읍·면 지역에서 음식물과 일반쓰레기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과정에 악취 문제 등도 발생,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

남원읍에 거주하는 한 주부는 “음식물과 일반쓰레기를 한꺼번에 처리하다보니 악취도 심하고 쓰레기봉투도 많이 든다”며 조속한 음식물 분리 수거를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예산이 확보된 상태는 아니지만 내년 음식물자원화시설을 증설해 읍·면 음식물쓰레기까지 반입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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