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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청동기 역사 재정립 필요성 대두삼화지구 일부구역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결과 공개
주거흔적·토기 등으로 제주 청동기 편년 바뀔 가능성 제기
이영수 기자
입력 2008-05-25 (일) 17:20:33 | 승인 2008-05-25 (일) 17:20:33

   
 
  국립제주박물관은 25일 삼화지구 내 일부 구역에 대한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지도위원회의를 개최했다.  
 

기원전 6세기 이전. 제주시 삼양동 일원 선사인들은 어떠한 청동기 문화를 꽃피웠을까. 그리고 이 일대에 청동기 문화가 처음으로 유입된 시기는 언제였을까.

삼양동 청동기문화의 베일을 벗길 고고학계의 연구가 새 국면을 맞았다.

삼양동 청동기문화가 지금까지 밝혀진 것보다 더 왕성하게 번창했을 수 있다는 고고학적 단서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 옹관묘.  
 
삼양과 화북 일원을 중심으로 한 삼화지구 택지개발사업지구 내 일부구역(가-1)에 대한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결과가 25일 공개됐다.

조사구역은 삼양교 남쪽인 삼양2동 2247-1번지 일원(3만7452㎡)으로 속칭 '별긴밭'으로 불리는 곳이다.

발굴조사 결과 이곳에서는 장방형(직사각형) 주거지 19기, 방형(정사각형) 주거지 28기, 원형주거지 1기를 비롯, 옹관묘 5기, 토광묘 4기, 소토(불다짐) 유구 30기 등 540기의 각종 유구(옛 건축물 내지 시설물의 흔적)가 출토됐다.

이와 함께 청동기시대 토기인 구순각목문토기·공렬토기·적색마연토기를 비롯, 다양한 토기의 파편이 발견됐다. 이외에도 마제석검·돌화살촉 등의 석기류, 토제방추차·구슬·골각기·동물뼈 등도 나왔다.

고고학 전문가들은 이번 발굴조사의 가장 큰 성과로 제주지역 청동기시대의 편년을 재검토할 수 있는 단서를 확보했다는 점을 꼽고 있다.

   
 
  ▲ 방형주거지.  
 
지금까지 고고학계에선 청동기문화가 제주에 최초로 유입된 시기를 기원전 6세기로 봐왔다.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유적이 이에 해당한다.

이번에 청동기형 주거흔적인 장형·장방형 주거지 유구가 대량으로 발굴됐고, 공렬토기·구순각목토기·적색마연토기가 잇따라 발굴된 점 등은 삼양동 지역에 청동기문화가 상모리보다 더 일찍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 제주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토광묘가 4기나 발굴되는 등 선사시대 제주의 장례문화를 규명할 단초도 마련됐다.

초기철기시대의 역사적 배경을 갖는 국가사적 416호 삼양동선사유적(기원전 2세기~기원후 1세기 중반) 주변에서는 지금까지 청동기 문화가 삼양동 일원에서도 형성됐다는 고고학적 증거들이 잇따랐다.

   
 
  토광묘  
 

그러나 이번 삼화지구  '가-1'구역 발굴조사를 통해 삼양동 일원의 청동기 문화 번성 가능성은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

이번 발굴조사를 담당한 국립제주박물관 발굴팀은 "지금까지 제주의 청동기문화는 한반도 본토에 비해 상당히 늦었다고 봐왔다"며 "그러나 이번에 발굴된 유물과 유구 등의 조합으로 볼 때, 제주에 청동기 문화가 유입된 시기가 본토에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는 추정도 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출토된 다양한 유물들.  
 

   
 
  삼화지구에서 출토된 토기 파편 등 각종 유물  
 


이영수 기자  opindo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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