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close

제민일보

사이드바 열기
HOME 핫뉴스 경제
제주도의 ‘자승자박’감귤 1만t 러시아 수출 무산으로 대외 신인도만 추락…수출정책 한계 드러내
김영헌 기자
입력 2008-05-26 (월) 17:42:37 | 승인 2008-05-26 (월) 17:42:37

2007년산 제주감귤 1만t을 러시아에 수출한다는 계획이 수출업체의 폐업으로 무산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제주도는 감귤수출 정책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오히려 제주감귤에 대해 대외 신인도만 추락시킨 결과를 낳게 됐다.

지난해 12월27일 제주도는 도내 모 영농조합법인과 러시아 현지 수입업체가 러시아 극동지역인 라호트카시에 2007년산 감귤 1만t을 지난 1월까지 수출키로 했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수출실적은 지난해 12월 120t과 지난 1월 550t 등 단 두 번에 걸쳐 670t에 불과했고, 이후 수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 도는 수출되는 감귤이 부산항을 경유하지 앟고 제주항에서 출발해 곧바로 러시아로 수송됨에 따라 운송기간의 단축으로 인해 신선한 감귤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었다.

이같은 도의 설명도 당시 처리난을 겪고 있던 감귤에 대한 수출실적 채우기에만 급급, 구체적인 수출시스템을 고려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발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수출업계에 따르면 이번 수출과정에서 해당 영농조합법인은 수송선박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은 물론, 이로 인해 수출이 지연되면서 감귤 부패과가 상당량이 발생하는 등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해 결국 수출이 중단되는 한편 수출업체는 폐업하는 사태까지 맞았다.

이와 함께 도는 당초 2007년산 노지감귤 수출계획을 8000t으로 설정했다가 러시아 수출 1만t를 추가해 1만8000t를 수정 추진키로 했지만, 지난 4월말 현재 당초 계획의 50% 수준에 불과한 4196t에 그치는 등 감귤 수출정책에 대한 한계를 드러냈다.

또한 감귤 부패과 수출 등으로 신규 수출시장인 러시아 지역에서 감귤 이미지가 나빠졌지만, 도는 당초 대대적으로 수출 사실을 홍보했던 것과는 달리 사기업의 사업 실패로만 치부하면서 수습대책조차 마련하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도내 수출업체 관계자는 “감귤 1만t을 수출할 수 있는 업체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제주도가 스스로 자신의 발등을 찍은 셈”이라며 “복잡한 수출시스템도 모르면서 실적만 채우기에 급급해 말만 앞서는 게 제주도의 수출정책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영헌 기자  cogito99@hanmail.net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icon
"제민일보 네이버에서 본다"

도내 일간지 유일 뉴스스탠드 시행

My뉴스 설정방법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