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수중탐사팀, 26일 환경부 지정 1급 서식지 발견

   
 
  ▲ 해군기지 예정지인 서귀포 강정동 앞바다에서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인 나팔고동 서식지가 발견됐다. ⓒ조성익기자 ddung35@jemin.com  
 
해군기지 예정지인 서귀포시 강정동 연안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된 나팔고동이 확인됐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의 나팔고동이 인근지역이 아닌 해군기지 예정지 내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강정동 앞바다의 높은 생태적 가치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본보 수중탐사팀은 26일 강정 앞 바다속을 조사한 결과 수심 23m, 모래와 암반이 만나는 지점에서 나팔고동 서식지를 발견했다.

지난해에는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과 녹색연합이 공동으로 예정지 인근 바다 수중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종 1급인 '나팔고동'과 2급인 '금빛나팔돌산호'가 관찰, 발표됐다.

본부 수중탐사팀이 이번에 확인한 나팔고동은 한때 장식용으로 남획되면서 개체수가 현저히 감소한데다 서식 조건이 까다로워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지금은 전복, 소라등 어패류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아무르 불가사리'의 천적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조사지역은 너비 5~6m, 길이 10m 정도의 암반으로 좁은 지역이지만 나팔고동 4개체가 발견, 집단 서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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