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형'중심 인력 재배치 예고..."증원없이 효과 없다"지적도

소수 다팀의 형사팀 편제를 대팀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경찰청은 최근 일선 경찰서의 폭력.강력팀을 통합하는 '대(大)팀제'지침을 각 지방경찰청에 시달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경찰청에서 제시한 집중형과 분리형 등 2개 안 중 집중형을 기본으로 제주 실정에 맞춘 대팀제를 고민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주 중 가닥이 잡힐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집중형은 말 그대로 폭력․강력팀을 합쳐 팀원을 확대 운영하는 형태. 분리형은 기존 팀제를 유지하되 한 팀에 일정지역을 배당해 지역내 사건을 전담토록 하는 '지역책임제'가 도입된다.

지금까지 별도로 운영되던 마약수사대가 형사팀으로 흡수, 통합 운영되는 등 적잖은 자리 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제주는 현재 형사 인력이 30여명 수준으로 '40명 이하'를 기준으로 구성된 집중형에 따라 조직 개편이 이뤄지게 된다.

'대팀제 도입'이 알려지면서 경찰 안팎에서 우려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일선 형사들 사이에서는 "형사 인력 운용에 탄력을 주고 현장 수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인지는 모르겠지만 효과기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형사 인력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현 인원에서 시스템만 바꾸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는 않았다"며 "한달 정도 시범 운영을 해 보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는 만큼 우려할만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