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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 당하는 제주감귤 수출수출시스템은 부재로 감귤수출실적은 거꾸로…체계적인 대채 마련 시급
김영헌 기자
입력 2008-05-27 (화) 18:19:35 | 승인 2008-05-27 (화) 18:19:35

2007년산 감귤 대란으로 인해 제주감귤에 대한 해외수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의 감귤 수출 정책은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지도 없는 실정이다. 특히 감귤 수출 시스템 부재로 인해 생산자단체 등이 개별적으로 수출을 추진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지만, 도는 개별단체의 문제로 치부하는 등 뒷짐만 지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말로만 끝나는 정책이 아닌, 제주감귤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거꾸로 가는 감귤 수출

한미 FTA협상 체결로 제주감귤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더 이상 내수시장에 기댈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또한 지난해처럼 감귤 과잉 생산시 내수시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감귤에 대해 수출의 중요성은 예전부터 거론되어 왔다.

하지만 지난 2002년산 감귤부터 수출실적은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산만 감귤 대란으로 국내시장 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출량이 증가했다.

2002년산 9454t·2003년산 7928t·2004년산 5562t·2005년산 3642t·2006년산 2789t 등 5년간 70% 이상 줄어드는 등 감귤 생산량의 1%도 수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시장도 지난 2003년 이후부터 대미수출이 중단된 것을 비롯해 캐나다·일본 등의 시장도 거의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러시아 수출만이 지난 2006년부터 크게 늘어나면서 제주감귤 수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감귤 수출시스템 부재

제주감귤 수출이 저조한 것은 국내 시장 가격에 따른 수출물량 확보난과 같은 고질적인 문제를 비롯해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수출체계, 해외시장 개척 의지 부족, 물류비 지원 등의 단수한 수출지원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의 감귤 수출 정책은 수출실적에 따라 물류비를 지원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수출 정책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려는 의지도 전무한 실정이다.

또 올해 전체 감귤관련 예산 720억원 가운데 감귤수출 관련 예산은 1억6000만원에 불과하는 등 새로운 수출정책을 추진할 여력도 없는 상황이다.

대미수출을 위해 100억원 넘게 투입해 조성했던 6개 수출단지도 2곳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방치되고 있으며, 해외시장 확대는 고사하고 캐나다와 일본시장은 사장되고 상태이다.

특히 2007년산 감귤 1만t을 러시아에 수출한다는 계획이 무산(본보 5월27일자 4면)된 것처럼 수출창구를 단일화하지 못해 수출실패에 따른 제주감귤의 대외 신인도만 추락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또한 개별업체가 무리하게 수출을 추진하다 수출이 무산되면서 감귤 공급을 맡았던 상인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과 같이 향후 개별적으로 수출에 참가하는 감귤농가들의 피해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수출 창구 단일화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감귤에 대한 수출창구 단일화를 통한 수출 시스템 개선과 함께 안정적인 수출물량 확보를 위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또 현행 러시아 등에 대한 수출물량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과 함께 외국자본 유치 과정에서 감귤수출시장을 신규로 개척하는 등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공격적인 수출정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영헌 기자  cogito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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