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달동 해발 500m 지역에 1∼3층 콘도·호텔 추진
도 30일 도시계획위원회 자문후 입안여부 결정

   
 
   
 
㈜호텔롯데가 해발 400∼550m의 중산간에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 중산간의 환경과 경관을 파괴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호텔롯데는 지난 21일 1차 사업인 제주롯데리조트를 착공한데 이어 최근 1차 사업 북쪽지역에 2차 사업인 제주롯데관광단지개발사업 계획을 도에 제출했다.

제주롯데관광단지조성사업은 서귀포시 색달동 산49번지 일원 132만㎡의 부지에 2012년까지 3010억원이 투자된다. 호텔롯데는 이곳에 휴양콘도미니엄(530실)과 관광호텔(50실) 등 숙박시설을 1∼3층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놀이공원과 박물관(천체·화산·토이)·축제의 거리를 테마로 한 전시·놀이시설과 관광목장·야생화 단지 등 체험관광 시설이 1층 규모로 들어선다.

롯데그룹은 이미 운영중인 중문 롯데호텔과 스카이힐골프장, 공사중인 제주롯데리조트와 연계 벨트화해 사업성을 극대화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

도는 단지가 완성되면 중문관광단지와 더불어 서귀포지역 관광산업의 거점지역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부지가 제2산록도로를 기준으로 북쪽이어서 서귀포 칠십리해안과 한라산을 조망할 수 있는 빼어난 경관지다. 또 서귀포시 중문·법환 지역 등에서 한라산을 조망할 때 해당 사업부지가 그대로 시야에 들어오는 지역이어서 환경·경관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사업부지가 해발 500m에 이르는 중산간 지역이어서 이번 사업이 승인되면 형평성 문제 등으로 산록도로 일대에 대한 개발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또한 산록도로 일대뿐 아니라 도 전역 중산간 지역에 대한 개발요구가 늘어나며 중산간 지역의 환경파괴와 경관을 무너뜨리는 시발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도는 경관이 좋은 중산간지역이라는 입지의 중요성 때문에 30일 전문가로 구성된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도시관리계획 입안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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