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값 등 생산비 인상으로 농가 손실 초래
한은 "올해 4월 순수입 최대 138억원 감소"

국제 곡물값 급등으로 제주지역 축산 순수입이 최대 138억원 감소, 축산농가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배합사료 가격을 포함한 생산비 상승으로 축산물 판매가격도 인상, 소비를 위축시키는 등 축산 순수입이 평균 16.2~21.5% 감소했기 때문이다.

3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축산물 중간투입비용의 66.7%를 차지하는 사료값 등 생산비가 25.3% 인상, 축산부문 전체 순수입이 최대 138억원 줄어들 것으로 파악됐다.

생산비 상승에 따른 축산물 판매가격이 17.8% 인상, 고물가로 소비자가 구입을 기피함으로써 전체 판매량도 평균 6.9~8.6% 감소, 순수입이 줄었다는게 한은 제주본부의 분석이다.

축종별로는 돼지의 순수입 감소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제주본부의 분석 결과 지난 2005년 마리당(100㎏) 평균 25만3000원의 돼지 생체가격은 올해 4월 현재 29만8000원으로 4만5000원(17.8%) 증가했지만 생산비가 19만8000원에서 24만8000원으로 5만원(25.3%) 상승, 순수입은 감소했다.

올해 4월의 마리당 돼지 판매 순수입은 5만원으로 2005년 5만5000원에 비해 5000원(11.1%) 감소, 양축농가들이 손해를 입고 있다.

특히 사료값 상승으로 돼지 판매가격도 17.8% 상승, 수요가 6.9~8.6% 축소됨으로써 전체 순수입 감소액은 69억~76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한우도 판매가격 상승으로 수요량이 14.6~36.6% 줄어들면서 순수입이 30억~56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계는 수요가 1.1~2.0% 감소, 순수입이 5억~6억원 줄었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축산물 수급 여건 및 가격안정화를 위한 단기적 방안으로 자치단체가 긴급자금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수급조절을 실시토록 정부에 건의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복합영농을 통한 사료작물 자급도 향상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훈석 기자 hspark@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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