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해수욕장 28일 개장…전남 온난화로 2일
벌써 이용객 북적 안전요원 없어 물놀이 사고 우려

제주관광 정책이 기후변화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10개 해수욕장이 오는 28일 개장해 8월말까지 운영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이 1930년부터 1990년까지 60년간 제주지역 계절변화 분석한 결과 1930년에 봄 111일·여름 95일·가을 110일·겨울 53일로 나타났지만 1990년에는 봄 121일·여름125일·가을 106일·겨울은 17일로 여름이 한달 정도 길어지는 등 기후변화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도민과 관광객들은 6월초부터 도내 해수욕장에 도민과 관광객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도는 제주지역은 기후변화에도 불구 지금까지 해수욕장 개장을 7월1일부터 8월30일로 고수하고 있으며, 올해는 개장일을 토요일에 맞추기 위해 3일 앞당겨졌다.

하지만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수백명의 도민과 관광객들이 함덕해수욕장을 찾아 제트스키 등 수상레저와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개장전이란 이유로 안전요원과 편의시설이 배치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28일 개장전인 이호해수욕장에서 수영을 즐기던 20대 대학생이 물에 빠져 숨졌고, 2006년 6월 28일에도 중문해수욕장에서 고등학생이 물놀이도중 높은 파도에 휩쓸리면서 숨지는 등 6월 개장전에 해수욕장 익사사고가 잇따랐다.

이와 달리 전라남도 완도 명사십리와 진도 가계해수욕장은 온난화에 따른 고온현상으로 지난 2일 개장했고, 전남지역 해수욕장 61곳이 15일까지 문을 열어 여름관광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또한 제주지역에서 아열대성 기습호우 등 불안정한 기후가 잦아지고 있지만 제주관광은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는 야외형에 집중돼 있어 실내형 관광상품 개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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