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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이은 공공요금 들썩 ‘죽을 맛’업무 용도 외에는 사용 제한..."뭘 어떻게 아껴야 하나"좌불안석
고 미 기자
입력 2008-06-05 (목) 14:59:42 | 승인 2008-06-05 (목) 14:59:42

자치단체 유류예산 2002년 기준 동결…경찰 1년전 가격 기준 책정에 좌불안석
업무 용도 외에는 사용 제한·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등 묘안에도 역부족

"뭘 어떻게 아껴야 하나" 학교 가정 등 대책 마련 위해 골머리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선에 육박하고, 경유 가격이 휘발유값을 추월하는 등 유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사회 전반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5일 제주시·서귀포시에 따르면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면서 점심시간대 청사 내 불필요한 전기사용을 금지하고, 관용차량 사용을 자제하는가 하면 자전거 이용을 생활화하는 등 다양한 대책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에너지 절감대책의 실효성 여부에 대해서는 탐탁지 않은 반응이다. 공무원들은 점심 시간대 컴퓨터와 불필요한 전기 소등 등은 이전부터 해 오던 것 새삼스러울 것이 없고, 관용차량의 대부분은 청소나 교통단속, 보건소 차량 등 사업용 차량이어서 유류비 절감과는 거리가 있다.

제주시가 운행하고 있는 관용차량은 읍·면을 포함해 337대. 이중 청소나 급수, 가로등정비 등에 투입되는 특수차량이 132대, 지원용 화물차량이 103대로 절반이 넘는다.

서귀포시 역시 전체 관용차량 167대 중 특수·화물용도 차량이 97대나 된다. 여기에 보건소 등의 승합차나 주차 단속용 승용차 등을 포함하면 반드시 운행되어야할 필수 차량의 수는 더 늘어난다.

이들 관용차량 운행을 위한 유류 예산 기준은 그러나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지난 2002년 가격으로 동결,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가격 비교를 통해 멀어도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는 것은 물론 신용카드 할인을 적극 활용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차량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을 쓰고 있지만 일부는 2차 추경 등에 유류 지원비를 추가 신청해 놓은 상태다.

경찰 등도 사정은 비슷하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당초 책정한 올해 유류비 예산은 11억6800만원은 1년여 전 가격인 ℓ당 1380원(휘발유), 1100원(경유)을 기준으로 책정, 지금의 유류가격 인상 속도를 따라잡는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제주 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차량은 승용차 110대(지프 24대·소형 20대·중형 65대 등)
와 승합차 89대, 화물차 31대 등 총 230대.

유류비 예산 절감을 위해 경찰은 순찰과 교통 단속 등 업무 용도가 아닌 경우에는 운행을 금지하고 가까운 거리는 차량 대신 걸어서 현장 확인 등에 나서도록 하는 등 기름값 상승에 대한 부담을 드러냈다.

소방 역시 지자체로부터 분기별로 유류비를 지원받고 있지만 치솟는 유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아직까지 평년 수준의 훈련을 포함, 차량을 운행하고 있지만 오인신고에 따른 출동 등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학교 등에서도 올해 예산에 유가나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분이 전혀 반영되지 않으면서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학교들이 공공요금이 인상되면 교육에 필요한 다른 경비를 줄여 이를 보전하는 것으로 급한 불을 끈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최근 전국 초·중·고교 123곳을 대상으로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학교 준비 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학교 중 95.1%에 공공요금 인상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이들 인상분을 반영한 학교는 39%에 그쳤다.

가정에서도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다. 100일이 된 아이를 둔 주부 이현주씨(36·제주시 이도2동)는 “기름값에 이어 가정용 LPG며 전기요금 등이 계속 오른다고 해서 아이 목욕시키는 것도 신경이 쓰인다”며 “어느 것을 어떻게 아껴 써야 될지 모를 정도”라고 말했다.

고 미 기자  popm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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