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주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세미나…제주시 지역 결연율 29.1% 소년소녀가정 등 편중

5일 제주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세미나…제주시 지역 결연율 29.1% 소년소녀가정 등 편중
박차상 교수 “사례관리 권역화 통해 편중 지원 해소·사례관리 질적 향상 등 도모할 필요 있어”

도움이 필요한 이웃 10명 중 7명은 주변의 경제·정서적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연·후원 역시 소년소녀가정과 혼자 사는 불우노인에 집중되는 등 관심 편차가 크고 지속적인 관리 프로그램 부재로 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사랑과 나눔의 1대1 결연후원사업의 발전방안 모색’주제로 열린 제주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세미나에서 공개된 제주시 지역 결연율(후원 포함)은 29.1%로 10가구 중 7가구는 주변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이들 수치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와 차상위계층, 저소득층 8750가구를 대상으로 산출된 것으로 모·부자녀가정이나 조손가정, 다문화 가정 등을 포함하면 결연율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결연 형태 역시 경제적 지원(경제+정서적 지원 포함·후원금 밑반찬 의류지원 등)이 77.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후원자들 중 절반 정도(48.6%)가 회사원과 공무원으로 분석됐으며, 자영업자가 8.6%·교육자 5.6%·전문직 2.6% 등 계속적인 후원자 발굴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연·후원의 대부분은 소년소녀가정이나 혼자사는 불우노인으로 상대적으로 정서적 지원(말벗 가사지원 병원 안내 등)이 절실한 모·부자녀가정이나 조손가정, 다문화가정은 ‘위기상황’과 관계없이 관심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박차상 제주한라대학 사회복지과 교수나 토론자로 참석한 강학봉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김영림 제주종합사회복지관 복지부장 등은 ‘사례관리’를 통한 적극적인 후원자 개발과 이들이 중·장기적으로 주변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결연·후원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사후 관리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차상 교수는 특히 “사회복지기관 뿐만 아니라 학교나 보건소, 지역아동센터, 노인복지센터 등에서 저마다의 특색을 갖고 대상자 관리를 하면서 차별화하고 있는데 반해 특정 대상자에 중복 지원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며 “사례관리 권역화를 통해 편중 지원률은 낮추고 사례관리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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