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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기름값, 덤프트럭도 눈물을 흘린다<온현장>경유값 고공행진으로 업계 경영난 심화
적자운행 감당 못해 중장비 마저 멈췄다
김동은 기자
입력 2008-06-08 (일) 17:50:48 | 승인 2008-06-08 (일) 17:50:48

   
 
  경유가 고공행진으로 덤프트럭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중기 사장인 김모씨(43·제주시)는 최근 끊었던 담배를 다시 물었다.

덤프트럭 9대를 소유, 주변에서 '사장' 소리를 듣고 있지만 벌이는 시원치 않아서 땅이 꺼져라 한숨만 내쉬고 있다.

최근 3개월간 하늘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유류가격은 회사 경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주유소의 주유 고지서를 볼 때마다 3개월전에 비해 60~70% 오른 유류비를 볼 때마다 땅이 꺼질 만큼의 한숨을 짓는 시간이 많아졌다.

김씨는 "이대로 가다간 대출받으면서 유류비를 충당, 경영을 해야할 상황"이라며 "휘발유 보다 더 비싼 경유가격으로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지역경기의 어려움과 경유가격 상승에 따른 경영난은 김씨만이 아니다. 경유를 사용하는 모든 덤프트럭 업체 및 운전자들마다 얼굴에 주름살이 깊게 패이고 있다. 

김씨의 업체가 작업중인 제주시내 야적장도 불도저와 25t 덤프트럭이 내뿜는 육중한 엔진소리로 가득했지만 '우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공사현장과 야적장을 오가는 덤프트럭이나, 덤프트럭에 흙을 옮겨 신는 불도저 모두가 경영을 어렵게 하는 애물단지처럼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처음에는 덤프트럭의 엔진소리가 좋아 일을 시작했는데 이제는 기름(유류)만을 먹는 소리로 들린다"며 "운전자에게 임금을 주고 수리비 등을 빼면 남는게 거의 없다"고 한탄했다.

게다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과 지역 건설 경기 하락으로 공사 시공업체들이 자재 운송비를 동결,  덤프트럭 업체 및 운전자들이  고유가의 '후폭풍'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특히 덤프트럭은 건설중기로 분류, 정부가 영업용 화물차량에 대해 지급하는 일정액의 보조금도 받지 못하는 실정이어서 고유가 고통도 상대적으로 크다.

운전기사 백모씨(38)는 "25t 덤프트럭의 연료통은 400ℓ로 보통 1대당 하루 40만원에서 50만원 상당의 기름을 사용한다"며 "받는 돈은 일정한데 경유가격이 최근 3개월간 ℓ당 300원 가량 올라 일부 운전자는 생업포기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덤프차량을 구입, 운행하는 개인업자의 어려움도 심화되고 있다.

건설폐기물과 골재 등을 운반한다는 강모씨(35)는 "대출을 받고 1억8000여만원의 25.5t 트럭을 구입했지만 요즘 일거리도 부족하고, 기름값도 올라 '적자운행'을 하고 있다"며 "굴삭기를 운행하는 선배는 장비를 세워놓은 채 다른 일거리를 찾고 있다"고 고유가로 인한 고통을 털어놨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사장부터 일용직 노무자까지 기름값이 너무 높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유류세 부담 해소의 대책 마련을 절실히 호소하고 있다. 


김동은 기자  kdeun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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