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앤피플] 최근 5년간 공급석 115만석 감소 올해 봄철 성수기 증가불구 항공난 여전
대한항공 유류할증료 적용에 제주항공 공시요금 인상 등 뭍나들이 부담 커져

   
 
  ▲ 항공기 좌석난.  
 
지난해 제주사회가 겪었던 극심한 항공좌석난이 올해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고유가를 이유로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등 항공사들이 잇따라 요금인상을 발표하면서 도민·관광객들이 '좌석난' '요금부담'의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5년간 115만석 감소 좌석난 부채질

제주지역 좌석난이 해마다 반복되는 이유는 제주기점 공급석이 매년 감소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제주기점 공급석은 2003년 1543만192석, 2004년 1507만6089석, 2005년 1438만7973석, 2006년 1403만6303석, 지난해 1392만436석으로 최근 5년사이 115만5653석이 감소했다.

이처럼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석 감소로 최근 3년동안의 연간 평균 탑승률은 2005년 73.7%에서 2006년 78.8%, 지난해 78.2%를 기록했다. 공급석이 감소, 좌석난이 발생해도  탑승률은 증가, 항공사 경영에는 도움이 됐다는게 주변의 분석이다.

항공과 관광전문가들은 평균 탑승률이 70% 이상이면 관광비수기와 주중 새벽·야간시간대 등을 제외하고 좌석난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관광성수기와 주말에 극심한 것을 방증한다고 밝히고 있다.

다행히 올해 봄철 성수기인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석은 4월 127만483석, 5월 136만2783석으로 지난해 같은달 118만1078석, 124만537석보다 각각 7.5%(8만9405석), 9.8%(12만2246석)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제주관광객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봄철성수기 탑승률은 4월 85.5%, 5월 88%로 80%를 훌쩍 넘었고, 지난해 같은달 89.9%, 88.1%보다 소폭하락에 머물러  올해 봄철 성수기에도 좌석난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항공요금 줄줄이 인상

대한항공은 국제유가가 급등으로 제주 등 국내노선 운항유지가 어렵다는 이유로 다음달 1일부터 국내선에도 유류할증료를 적용한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유류할증료를 1단계(싱가포르 항공류 베럴당 50달러 기준)서 25단계(베럴당 252달러)로 구분하며, 다음달부터 12단계를 적용해 1만5400원을 모든 국내노선에 일괄 포함한다.

대한항공은 유류할증료를 2개월마다 적용단계로 갱신할 것으로 밝혀 앞으로 항공유가격 인상에 따른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아 도민과 관광객들의 부담이 높아지게 됐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26일 항공류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다음달 1일부터 공시요금을 기존 양대항공사 운임의 70%에서 80%로 상향조정, 제주-김포 노선이 14.4% 인상한다.

또 아시아나항공도 공시요금인상과 유류할증료 도입 방안을 두고 검토하고 있어 등 항공요금 인상 확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그러나 항공사들은 국내선 전체에 대한 누적적자액만 밝히고 있을 뿐 제주노선에 대한 수익구조를 공개하지 않았고, 제주노선 운항 비용에서 유류비 차지 비율 등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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