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 분과 회의 결과 전국 6곳 일제 한국전쟁 전적지 추진

한국전쟁 당시 수도 서울 재탈환을 위해 장병을 길러냈던 서귀포시 대정읍 옛 육군 제1훈련소(일명 모슬포훈련소)와 인천상륙작전 등에서 큰 전과를 올린 해병을 양성했던 모슬포 해병대 3, 4기생 훈련소가 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 회의에서 이들과 함께 경북 칠곡군 왜관철교, 유엔군 화장터, 경북 김천 부항지서 망대, 파주 설마리 전투비 등 한국전쟁 전적지와 훈련소 등 6곳을 이달 중순께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키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유엔군 전몰장병 유해가 묻힌 부산시 유엔기념공원이 등록문화재로 등록됐으나, 한국전쟁 전적지가 문화재로 등록 예고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옛 육군 제1훈련소는 북한군에 밀려 퇴각하던 1951년 1월 문을 연 뒤 국군 신병을 배출해 서울 재탈환 등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 곳이다. 이곳에선 1956년까지 대략 50만명의 신병이 훈련받았고, 훈련소 정문 기둥, 지휘소, 막사, 의무대 건물 등이 남아 있다.

해병대 3ㆍ4기생 훈련소는 인천상륙작전 등에서 전과를 올린 해병 3000여명을 훈련시킨 곳이다.

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육군 제1훈련소는 1개 막사가, 해병대 3, 4기생 훈련소는 1개의 막사와 세면대 시절이 등록문화재로 예고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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