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엔 피플] 전문가 기고 정승훈 제주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제주는 섬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항공기는 대중교통수단이나 마찬가지이다. 시간적 편리성 등의 이유로 해상교통보다는 항공교통 수단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며 이러한 경향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 입도 관광객 중 90~92%가 항공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달 5월 대만 원동항공의 운항중단으로 제주-대만노선 뿐만 아니라 제주-중국 노선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중국-대만 양안직항 노선운항이 가시화되면서 중화권 관광객 유치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이다. 

 대한항공은 국제유가의 급격한 상승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국내노선에도 유류할증료(편도기준 1만5400원)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항공좌석난과 항공요금 인상이 제주 관광산업은 물론 제주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제주자치도와 관광관련업체가 협력하여 제주관광의 고비용 해소를 위한 가격인하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는 점에서 그 충격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제주관광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공항인프라와 외국 주요도시와의 항공노선 확충이 필수조건이다.  

 제주지역 항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현재 유지되고 있는 국내·외 항공노선에 대해 제주자치도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제주자치도는 국토해양부, 국내·외 항공사 등과 긴밀한 정책협력채널을 가동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제주도가 섬지역이며, 항공교통수단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여 제주노선에 대해서는 국토해양부 장관이 항공요금인상, 항공운항편수, 운항좌석수 변경 등을 인가하는 내용의 항공법 개정이 시급히 필요하다.  

 더불어 신공항 건설, 제주도를 경유하는 외국항공사에 한해 국내선을 운항할 수 있는 제8항공자유화 도입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설득논리 개발과 도민 역량결집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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