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엔 피플] 인터뷰 고승철 일출랜드 전무이사

"지금까지 제주관광은 항공문제에 대해 수동적으로 대응했다. 앞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승철 삼영관광 일출랜드 전무이사는 "이번 항공사들의 요금인상 발표로 여름성수기부터 제주관광은 치명타를 입게 됐다"며 "요금인사 등 고비용 문제 해결을 위한 제주관광업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고 말했다.

 고 이사는 "제주기점 국내노선 뿐만 아니라 국제선 항공요금 인상과 내륙교통수단 비용도 동반 상승했기 때문에 국내항공요금 인상 여파가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평소 1년에 두번 제주를 방문했던 관광객이 한번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 이사는 "국제항공요금 급등과 원화가치 하락으로 해외여행객들이 제주로 발길을 돌려 올해 봄철 성수기 성황을 이뤘다"며 "올해 국내항공노선 공급석수가 더욱 증가했다면  보다 많은 내국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했을 것"이라며 매해 반복되는 좌석난 문제에 대해 토로했다.

고 이사는 "지금까지 요금인상이나 좌석난 등 항공문제가 발생하면 항공사에 항의하거나 자재를 요청하는 등 수동적으로 대응했다"며 "제주관광의 항공 민감도를 줄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고 이사는 "항공요금에 민감성이 덜한 고급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제주관광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제주항공과 한성항공 그리고 에어코리아 등 저가항공사의 잇따른 취항으로 보다 항공요금이 다양화될 수 있어 대중부터 고급여행상품까지 다양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고 이사는 "제주관광은 예전 여름에 관광객이 집중되던 형태에서 벗어나 봄철까지 분산유치하는데 성공했다"며 "봄 여름 관광객이 비수기에 분산 유치될 수 있도록 겨울관광상품 개발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제주기점 항공교통수단이 보다 공공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항공사의 인식전환과 정부와 제주도의 행정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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