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물류 마비 예상…도내 농산물 타격

전국운수산업노조 화물연대의 총파업 결정에 제주가 동참하면서 수확기를 맞은 농산물 및 기타물품 수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전국적인 물류 마비가 예상돼 도외로 나가는 도내 농산물 및 일반 공산품 등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 수매가 이뤄지고 있는 마늘은 80%이상이 도외로 반출되기 때문에 피해가 예상된다.   

화물연대는 9일 오전 9시부터 전체 조합원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0.8%의 압도적인 찬성을 이뤄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화물연대는 아직 구체적인 파업 시점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상황을 지켜보던 화물연대 제주지부 역시 전국 파업시점에 맞춰 파업에 돌입한다.

화물연대 제주지부는 "폭등하는 경유가격과 주선업체(화주)의 난립으로 수입이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운송료 현실화를 요구했다.

또 "운송료가 정체돼 있기 때문에 차량들이 적정톤수보다 높게 과적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파업이 결정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도는 대응책으로 대체차량 250여대를 대기시켜 놓았지만 운임비 자체가 오르지 않아 업자를 구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전국적인 대응 상황을 확인하며 중앙 절충력을 발휘할 예정"이라며 "대정 등 대량생산되는 지역의 마늘은 수매가 마무리돼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에 따르면 도내 화물업자는 개별화물 868대 , 일반화물 1197대, 용달 645여대 등 모두 2710대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