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도연맹, 오는 14일부터 미국산 수입 쇠고기 반대 등 전면적인 대정부 투쟁 돌입

   
 
   
 
전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10일 제주특별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미국산 수입 쇠고기 반대, 한미 FTA 저지 대정부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4일부터 전면적인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전농 도연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는 한달이 넘게 진행되고 있고, 국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찔러 이제 대통령 퇴진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며 “연일 최고가를 치고 있는 기름값과 끊임없이 오르고 있는 물가로 인해 노동자·농민·서민들의 삶은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도연맹은 “특히 원자재 가격과 곡물가 상승 등으로 비료와 사료값 등 영농자재 가격 등이 폭등하고 있고, 이로 인해 농민들이 자신의 본분인 농사를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하지만 정부는 무대책, 무정책으로 일관하고 있고, 농민들이 목숨까지 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연맹은 “현재 농가들에게 비료가 공급이 안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달중으로 비료가격이 50∼60% 급등하면 아예 농사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라며 “또 면세유도 급등해 시설농가도 위기를 맞고 있는 등 제주 농업 전체가 존속이 어려울 정도”라고 강조했다.

도연맹은 또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의 오만한과 무대책은 오히려 극에 달하고 있다”며 “농민들은 이제 참을 만큼 참아왔고, 이제부터 대책 없는 정부를 바라만 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도연맹은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를 반대하면 온 국민이 거리로 촛불을 들고 나왔듯이 농민들도 일손을 놓고 들을 떠나 거리로 나설 것”이라며 “오는 14일을 시작으로 하반기 집중투쟁 등 한미 쇠고기 협상 무효와 한미 FTA 국회비준 반대, 농민생존권 쟁취를 위한 농민들의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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