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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권보전·자연유산 이어 지질공원까지[기획=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1주년] <3>끝나지 않은 도전
현민철 기자
입력 2008-06-15 (일) 15:50:36 | 승인 2008-06-15 (일) 15:50:36

   
 
   
 
유네스코 등재·지정 인류 유형유산 '빅3'도전
한라산 보호등급 6등급→2등급 상향도 추진

유네스코가 등재·지정하는 전 인류의 유형유산은 생물권보전지역과 세계유산(자연, 문화, 복합), 지질공원이 이른바 '빅3'로 꼽힌다. 제주도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빅3' 가운데 지질공원을 제외한 생물권보전지역과 세계자연유산을 보유한 곳이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전례가 없는 '빅3'에 제주도가 도전장을 냈다. 세계지질공원 지정까지 획득하면 제주도는 명실상부한 세계의 유수 유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자격을 얻게 된다. 이외에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라산을 국내에서 통용되는 국립공원이 아닌 세계국립공원으로 등급 상향을 추진, 세계를 향한 제주도의 도전은 아직 진행형이다.

▲인류유산 '빅3' 도전

제주도는 지난해 7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된 지 1개월도 지나지 않아 새로운 제안을 받게 된다.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과정에 도움을 줬던 호주 옵티멀 카르스트 관리상담소의 앤드루 필립 스페이트 대표가 세계지질공원 지정 추진의 필요성을 제안한 것이다.

앤드류 필립 스페이트 대표는 지난해 7월 제주에서 열린 제주 세계자연유산 보존과 활용을 위한 국제 워크숍에서 '세계자연유산 제주, 나아가야 할 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지질공원은 지역의 보존과 더불어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동시에 가능해 이점이 많다"며 제주도의 지질공원 지정을 권유했다.

이같은 제안에 제주도는 2002년 12월 한라산 및 서귀포 앞바다에 대한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2007년 6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까지 유네스코 인류유산 3관왕 도전 의사를 분명히했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말 각계 전문가로 '세계지질공원 TF'를 구성한데 이어 사업비 1억원을 들여 (사)대한지질학회에 실태조사 용역을 의뢰했다.

도는 이에 따라 세계지질공원 지정 대상지역으로 한라산,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성산일출봉 등 세계자연유산지구를 포함해 대포 주상절리대, 용머리 해안, 수월봉 등 지질학적 가치가 뛰어난 제주전역을 검토대상으로 놓고 실태조사 용역을 거쳐 올해 안에 최종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말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지질공원 지정신청서 작성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도는 제주가 지질공원 지정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지만 지질공원과 관련된 친환경적 프로그램 운영 경험이 없으면 회원으로 신청자격이 없다는 전문가 진단에 따라 선결과제 해결을 위한 후속관리대책 마련에도 관심을 기울일 방침이다.

유네스코 산하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가 지정하는 지질공원은 과학적으로 아주 중요하고 희귀해야 할뿐만 아니라 아름다움을 지닌 지역으로서 지질학적,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어야 하며 현재 중국 석림 등 모두 50여곳이 지정돼 있다.

▲한라산을 세계국립공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한라산을 세계국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도전도 진행중이다.

한라산이 국가적으로는 2등급에 해당하는 '국립공원'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국제적 분류로는 5등급으로 관리되는 등 세계국립공원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도는 이에 따라 세계자연보존연맹의 보호지역이 1등급(Ⅰ)에서 6등급(Ⅵ)까지 6단계로 분류되고 현재 한라산이 5등급으로 분류된 점을 감안, 이를 2등급으로 상향키로 했다.

이를 위해 2등급 상향에 따른 자료 분석 및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이행절차 로드맵을 작성하고 영문번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세계국립공원 등급 분류를 담당하는 IUCN WCPA(세계자연보존연맹 보호지역)이 등급 분류 과정에서 어떤 요소를 중시하는지 최근의 동향 파악에 나서고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위한 채널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등급 상향 인증절차는 한라산의 일반현황, 보호관리 방안, 외형적 특징 등 22개 분야 자료가 UNEP-WCMC(세계자연보존모니터링센터)에 제출되면, 이곳과 IUCN WCPA 두 곳에서 자료를 세부적으로 검토한다. IUCN WCPA이 등급결정을 인정하면 UNEP에서 최종 결정된다.

한라산이 세계국립공원 2등급으로 상향되면 한라산의 중요성과 가치가 국제적으로 다시금 인정받는 계기가 되고 제주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오승익 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장은 "한라산 등급 상향 신청은 국제적 위상에 맞게 등급을 조정하고 그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며 "국내 최초의 세계자연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철저한 준비로 등급 상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현민철 기자  freenati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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