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할증료 도입 대한항공 900억원 아시아나 450억 분석

국내항공사들이 국내선에 유류할증료를 도입하면서 제주국내 노선에서의 1500억원의 추가수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제주를 오가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비용부담은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최근 대한항공에 대해 다음달부터 1만5400원의 국내선 유류할증료 적용으로 앞으로 1년간 1500억원의 추가 수입이 기대되고, 올해는 절반 수준인 700억~800억 정도의 수입 증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항공도 다음달부터 1만5400원의 유류할증료를 국내선에 도입하고 운항규모가 대한항공의 절반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연간 700억~800억원·올해 300억~400억원의 추가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제주기점 국내선 탑승객이 1088만9565명인 것을 감안하면 도내를 오가는 탑승객의 추가부담이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이 연간 900억원, 아시아나 항공이 450억원으로 분석됐다.

더구나 다음달 취항 예정인 저가항공사 영남에어는 취항시점부터 다음달 8월31일까지 모든노선에 1만3800원의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

제주항공은 다음달부터 공시요금을 양대항공사 요금의 70%에서 80%로 인상한지만 항공류 비용부담 가중으로 8월부터 유류할증료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음달 17일 취항하는 진에어는 주중 제주-김포노선의 주중요금을 6만900원으로(공항이용료 제외)으로 대한항공이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요금의 8만8000원의 78% 수준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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