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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국제자유도시 성공 좌우한다[진단-기로에 선 제2공항] 대통령 공약, 중앙정부 설득 논리 필요
이창민 기자
입력 2008-06-23 (월) 18:48:49 | 승인 2008-06-23 (월) 18:48:49

한국공항공사가 항공 수요에 대비해 제주공항 확장공사를 벌이고 있으나 영어교육도시·혁신도시 등 신규 수요가 잇따라 발생, 공항의 조기 포화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공항이 도심권에 위치, 확장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제2공항 건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24시간 운영 체계의 국제공항을 '2010년 착공, 2017년 완공'하겠다고 공약, 중앙 정부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가 필요하다.

△외국 투자희망자  "제주공항 24시간 운영" 요구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지난 2006년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홍콩에서 개최한 투자유치 설명회에서는 제주공항 24시간 이·착륙 문제가 거론됐다.

투자 의사를 밝힌 일부 참석자들은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제주도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외국 항공기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착륙해야 한다"며 제주국제공항의 운영 실태를 질문했다.

제주국제공항이 야간 소음 등의 문제로 밤 10시부터 다음달 오전 6시까지 운항이 금지되기에 제주도 담당자는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에도 아시아나항공이 새벽 2시에 제주~하네다의 부정기노선 운항을 국토해양부에 요청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소음 피해 민원으로 제주 출발시간이 밤 10시, 제주도착시간은 새벽 6시30분으로 조정됐다. 주민들은 새벽시간 운항은 수면권 침해 등 생활불편 심화로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공항 확장해도 24시간 불투명

한국공항공사는 국토해양부의 제3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06∼2011년)에 따라 제주공항이용객 및 항공기 운항횟수 증가로 오는 2011년까지 2611억원을 투입, 활주로·계류장·터미널 등의 확장공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제3차 공항개발중장기 종합계획이 지난 2004∼2005년에 수립, 영어교육도시, 혁신도시, 세계자연유산 등재 등 신규 사업에 따른 공항 이용객 수요를 반영하지 못했다. 제주항공, 한성항공, 에어코리아, 에어부산 등 소형 항공기 취항에 따른 운항 횟수의 증가도 포함하지 못했다.

때문에 증가하는 공항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3차 종합계획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 공항 건설이 10년이상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때 빗나간 이용객 예측은 포화상태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항을 확장해도 24시간 운영은 불투명하다. 공항이 제주시지역 도심권에 위치, 소음 등으로 주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데다 영어교육도시 등 신규 사업 및 저가항공사 증가에 따른 확장부지 확보도 어려운 실정이다.

△제2공항 성격도 정립해야

지난 1992년 11월 설립된 인천국제공항이 24시간 운항하고 있지만 제주국제공항은 24시간 운항이 불가능, 양 공항간의 국내·외 관광객 운송 연계체제도 어려운 실정이다.

도민들은 이에 따라 소음문제를 해결,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제2공항 설립을 정부에 줄곧 요구하고 있다. 서귀포시지역은 균형발전 효과를 위해 제2공항을 산남에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주도가 항공법상 절차를 이유로 후순위 과제로 설정한 제2공항 운영방식 등의 성격도 시급히 고민해야 한다.

한국공항공사가 이달말 제주공항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의 착수 보고회를 가질 계획이어서 제2공항은 중장기적 문제가 아닌 '발등의 불'이 돼버렸다. 충분한 수용 능력을 확보한 공항 규모, 24시간 이·착륙이 가능한 부지 선정, 국제선·국내선·소형 항공기 전용 여부 등에 대해 도민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공론화가 필요하다

제주도 관계자는 "한국관광공사의 용역 보고회를 토대로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1∼2015년)에 제2공항 건설이 포함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제2공항 건설이 반영된후 입지나 개발방식, 운영방안 등 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민 기자  lcm9806@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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