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제주도민대책회의(이하 대책위)는 25일 성명을 내고 정부의 미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 고시 강행을 강력 규탄했다.

대책위는 25일 ‘촛불을 횃불로 만들 셈인가’제목의 성명을 통해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운천 농식품장관이 미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관보 게재 요청)를 의뢰했다”며 “오늘(26일) 새 수입위생조건 발효와 함께 광우병 위협이 제거되지 않은 미 쇠고기가 무차별적으로 우리 밥상을 점령, 국민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또 “정부가 추가 협상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한국 QSA(품질시스템평가)’는 민간자율 방식으로 법적 강제성이 없는 등 정부의 주장은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추가 ‘협상’이란 우리 정부의 설명과 달리 미 무역대표부는 ‘토의’라며 정부 강제력을 부인하고, 민간업자의 자발적이고 과도적인 조치라고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이어 “추가 협상에 대해 양국이 서명한 합의문 자체가 없는 등 정부는 뼈저린 반성은커녕 대국민 사기극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민적 분노와 촛불은 사기와 협박으로 잠재울 수 없으며 국민적 요구인 전면 재협상만이 이명박 정권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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