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자 제주, 투자 유치로]

2002년 제주는 동북아 평화와 관광 허브를 꿈꾸며 국제자유도시호의 힘찬 돛을 올렸다. 사람·상품·자본 이동이 최대한 보장되는 국제자유도시가 출범했으나 제도적인 미비 등으로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2006년 7월 국제자유도시 발전동력으로 특별자치도가 출범했다.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지 2년을 맞고 있는 제주는 막대한 국·내외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국제자유도시로 발돋음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2년간 국·내외 투자유치 규모는 6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대규모 국내 투자규모는 산천단리조트 등 11개 사업·2조6771억원에 달한다.

사업별로는 성산포섭지지구 3870억원, 묘산봉관광지 1조312억원, 비치힐스리조트 3678억원, 제주롯데리조트 1550억원, 그랑블리조트 1200억원 등이다. 이는 특별자치도 출범 전인 2년간(2004∼2005년) 투자 규모 7684억원의 3.5배에 이른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전에 없었던 외국인 투자도 줄잇고 있다. 말레이시아과 미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5개국 투자가들이 8개 사업(3조4697억원)을 투자하기로 해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주요 사업을 보면 예래휴양형주거단지(2조6000억원), 컨벤션앵커호텔(2847억원), 폴로승마장(232억원), 메디컬사업(60억원), 반도체사업(141억원), 고급휴양시설(3267억원), 신화역사공원(2000억원), 박물관(150억원) 등이다.

또 수도권의 ㈜성도그린(애월읍 신엄리, 지난해 12월), ㈜다음서비스(노형동, 지난해 3월), 키멘슨전자(애월읍 어음리, 지난해 12월) 등 3개 기업이 제주로 옮겼다.

농업중앙회와 새마을금고연합회도 연수회 착공을 준비하고 있고 외국교육과 의료기관 설립도 가시화되고 있다. 헬싱키경제대학이 내년 서귀포시 제2청사에 문을 열 예정이고 미국 9개 병원연합체인 PIM-MD도 의료휴양단지 조성을 준비중이다.

이처럼 투자 유치가 크게 늘어나면서 도민 1630명에 대한 고용 창출효과가 발생했고 오는 2011년까지 4100명에 대해 신규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가 현안인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교육·의료 등 신성장 동력산업의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 1조4563억원이 투입돼 대정읍 일원에 초·중·고 영어전용 학교, 외국교육기관, 영어교육센터, 주거·상업시설을 조성하는 등 동북아 교육특구로 영어교육도시가 추진중이고 헬스케어타운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성중이다.

관광 개발, 수도권 기업과 연수원 유치 등 투자 유치가 활발해진 것은 제주투자진흥지구가 종전 14개 업종에서 22개로 확대되면서 지정 권한이 이양된 데다 조세감면기간을 5년에서 7년, 영주권 취득기준도 3년 거주에서 투자 즉시로 완화하는 등 투자 환경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00만명 내외의 상주 인구, 연간 10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국제자유도시 발전을 위한 과제는 산적하다.

제2항공 건설을 통한 제약없는 접근성 확보, 교육·의료·첨단분야의 투자 유치 강화, 토지비축제 확대 등 우량 기업 유치를 위한 부지 확보, 투자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연계를 통한 도민 체감지수 향상 등이 과제로 꼽힌다.

무엇보다 제주도의 강력한 발전 의지와 투자 유치에 대한 도민들의 개방된 사고 등은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한 국제자유도시 활성화의 필수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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