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자 제주, 투자 유치로]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지 2년을 맞고 있는 제주는 막대한 국·내외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국제자유도시로 발돋음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2년간 국·내외 투자유치 규모는 6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대규모 국내 투자규모는 산천단리조트 등 11개 사업·2조6771억원에 달한다.
사업별로는 성산포섭지지구 3870억원, 묘산봉관광지 1조312억원, 비치힐스리조트 3678억원, 제주롯데리조트 1550억원, 그랑블리조트 1200억원 등이다. 이는 특별자치도 출범 전인 2년간(2004∼2005년) 투자 규모 7684억원의 3.5배에 이른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전에 없었던 외국인 투자도 줄잇고 있다. 말레이시아과 미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5개국 투자가들이 8개 사업(3조4697억원)을 투자하기로 해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주요 사업을 보면 예래휴양형주거단지(2조6000억원), 컨벤션앵커호텔(2847억원), 폴로승마장(232억원), 메디컬사업(60억원), 반도체사업(141억원), 고급휴양시설(3267억원), 신화역사공원(2000억원), 박물관(150억원) 등이다.
또 수도권의 ㈜성도그린(애월읍 신엄리, 지난해 12월), ㈜다음서비스(노형동, 지난해 3월), 키멘슨전자(애월읍 어음리, 지난해 12월) 등 3개 기업이 제주로 옮겼다.
농업중앙회와 새마을금고연합회도 연수회 착공을 준비하고 있고 외국교육과 의료기관 설립도 가시화되고 있다. 헬싱키경제대학이 내년 서귀포시 제2청사에 문을 열 예정이고 미국 9개 병원연합체인 PIM-MD도 의료휴양단지 조성을 준비중이다.
이처럼 투자 유치가 크게 늘어나면서 도민 1630명에 대한 고용 창출효과가 발생했고 오는 2011년까지 4100명에 대해 신규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가 현안인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교육·의료 등 신성장 동력산업의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 1조4563억원이 투입돼 대정읍 일원에 초·중·고 영어전용 학교, 외국교육기관, 영어교육센터, 주거·상업시설을 조성하는 등 동북아 교육특구로 영어교육도시가 추진중이고 헬스케어타운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성중이다.
관광 개발, 수도권 기업과 연수원 유치 등 투자 유치가 활발해진 것은 제주투자진흥지구가 종전 14개 업종에서 22개로 확대되면서 지정 권한이 이양된 데다 조세감면기간을 5년에서 7년, 영주권 취득기준도 3년 거주에서 투자 즉시로 완화하는 등 투자 환경을 개선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00만명 내외의 상주 인구, 연간 100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국제자유도시 발전을 위한 과제는 산적하다.
제2항공 건설을 통한 제약없는 접근성 확보, 교육·의료·첨단분야의 투자 유치 강화, 토지비축제 확대 등 우량 기업 유치를 위한 부지 확보, 투자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연계를 통한 도민 체감지수 향상 등이 과제로 꼽힌다.
무엇보다 제주도의 강력한 발전 의지와 투자 유치에 대한 도민들의 개방된 사고 등은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한 국제자유도시 활성화의 필수 요인으로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