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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값 상승·미국산 쇠고기로 한우농가 도산 위기26일 정부 수입위생조건 고시로 하루새에 경락가 11.9% 하락
제주지역 배합사료 등 생산비 25.4% 증가…자금난 악화 우려
박훈석 기자
입력 2008-06-26 (목) 18:45:19 | 승인 2008-06-26 (목) 18:45:19

곡물가격 상승으로 휘청거리는 제주한우산업이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로 농가들이 도산 위기에 놓였다.

곡물값 상승에 따른 배합사료값 급등으로 한우농가의 생산비가 증가한 가운데 정부가 26일 수입위생조건을 고시, 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고시한 26일 제주한우가격의 기준으로 삼는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 평균 경락가격이 전날에 비해 11.9% 감소했다.

지난 25일 ㎏당 1만1084원에 거래된 한우 지육가격은 수입위생조건 고시 영향으로 1180원 하락하면서 9904원으로 곤두박질쳤다.

한우값 하락은 정부의 고시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초 '2008년 축산물 수급 동향 및 전망'과 '6월 축산관측'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가 갈비를 포함, 국내로 수입되면 시장 공급량 증가로 한우 산지가격이 10.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산 쇠고기 반입에 따른 수입량 증가로 가격하락을 우려한 농가들이 사육중인 한우를 일찍 출하, 암소는 최대 14.2%, 수소는 11.4%까지 산지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의 수입위생조건 고시로 산지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곡물값은 상승, 경영난을 겪는 농가들의 줄도산도 우려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도 지난 2006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의 곡물값 상승으로 배합사료값 등 한우생산 비용이 25.3% 증가했지만 이익 발생율은 22~42% 감소, 농가 소득도 30억~56억원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한은 제주본부는 곡물값 상승세가 오는 2010년까지 연평균 12% 상승하면 한우농가 소득감소율이 31~58.2%에 이르는 등 피해액도 42~78억원으로 더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곡물값 상승세가 이어지면 한우농가 소득도 감소, 생산여건이 급속히 악화됨으로써 자금사정 악화에 따른 연쇄도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훈석 기자  hss97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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