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방문 중국·대만관광객 각 34%·55% 급감
일본관광객 5월까지 상승세 불구 지난달 8% 줄며 감소세 전환

최근 중국과 대만관광객의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나마 상승세를 유지했던 일본관광객도 이달 들어 감소해 제주관광이 외국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제주를 방문한 외국관광객은 4만4718명(잠정치)으로 지난해 같은달 3만7053명보다 17.1% 감소했다.

대만 원동항공의 부도로 주 49회 운항되던 제주-타이베이·카오슝 노선이 5월13일부터 전면 중단됐다. 지난달 13일부터 대만의 부흥항공이 제주-타이베이 노선을 재개했지만 주 1회 운항에 그쳐 지난달 대만관광객은 3056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6860명에 비해 55.5%나 급감했다.

중국관광객도 원동항공의 운항중단에 따른 '대만-제주-중국'의 환승기능 상실로 제주-베이징·상하이·심양 노선이 주 43회에서 9회로 축소되면서 지난달 중국관광객은 8738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1만3233명 보다 34% 감소했다.

그나마 일본관광객은 올해 초부터 엔고현상 등으로 인해 제주관광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7만24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1533명보다 1.5%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달 일본관광객은 1만571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1만7104명보다 8.2% 감소했다. 또 올해 1~6월 누계 일본관광객도 8만81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8637명에 비해 0.6% 줄었다.

제주를 방문한 일본관광객이 감소한 이유는 항공유 상승으로 제주-일본 등 국제선 운임이 급등했고, 20~30대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해외보다 자국여행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직항 노선 문제 등으로 외국관광객 유치에 고전하는 가운데 그나마 상승세를 보이던 일본관광객이 감소세로 전환해 외국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렸다"며 "일본 등 외국관광객을 제주에 유치할 수 있도록 대형 이벤트 개최, 홍보 강화 등의 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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