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제주축협 가축시장 낙찰율 58.3% 불과
미 쇠고기 본격 유통되면 추가 하락 우려

지난달 1㎏당 5000원대까지 기록했던 돼지지육 가격이 최근들어 400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제주양돈농협에 따르면 1일 돼지 지육 ㎏당 평균가격은 4203원을 기록했다. 6월30일 4100원에 비해서는 103원 높은 가격이나 지난달 11일 5209원과 비교하면 1000원 가량 차이가 났다.

이는 보통 돼지 1마리의 지육 무게가 80㎏인 것을 감안하면 1마리당 8만원이나 하락한 것이다.

제주산 돼지고기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관보게재일인 지난달 23일 4938원, 24일 4878원, 25일 4742원, 25일 4713원을 기록했으나 26일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다.

26일에는 4291원, 27일 4123원, 28일 4298원을 기록하며 4100∼4200원대를 보이고 있다.

결국 관보게재 1주일만에 돼지 1마리 가격이 5만4000원 가량 하락했다.

양돈농협 관계자는 “출하두수는 평소와 비슷한데 소비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다소 하락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일 열린 제주축협 가축시장에서는 24마리가 출품된 가운데 수송아지는 10마리 모두 낙찰됐으나 암송아지는 14마리중 4마리만 낙찰됐다.

낙찰 가격은 수송아지 5∼7개월령은 165만5000원, 7개월 이상은 179만원이다. 암송아지는 5∼7개월령 184마눤, 7개월 이상 195만원이나 이는 혈통등록이 이뤄지고 관리가 잘 된 송아지여서 높은 가격에 낙찰됐으나 미등록된 암송아지 10마리는 유찰됐다.

제주축협 관계자는 “비육우 농가들은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더라도 고급육을 생산할 경우 종전보다는 낮더라도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면서 거래가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7월말 이후 미국산 쇠고기 유통이 본격 이뤄질 경우 돼지 가격의 추락하락은 물론 소 가격의 하락도 예상되고 있다.

특히 국제 유가와 곡물가 인상으로 경영압박을 받고 있는 축산농가들은 미국산 쇠고기 본격 유통에 따른 소득감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직불제의 시행과 생산안정제 발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