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기준 경유 60원 휘발유 45원 인상
휘발유도 1990원대 2000원 육박

제주지역 주유소 판매 석유제품 가격이 8일부터 인상되며 도내 경유가격이 ℓ당 사상 처음으로 2000원을 돌파했다. 특히 제주지역은 경유 의존도가 높고 유가 변동에 민감해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제주지회에 따르면 8일부터 정유사가 도내 주유소에 공급하는 유류가격을 ℓ당 경유 60원, 휘발유 45원, 등유 65원씩을 인상했다. 도내 유류 공급가는 ℓ당 경유 1937원·휘발유 1912원으로 올랐다.


이로 인해 도내 주유소 판매 기름값도 상승해 제주시 도심권 경유가격은 ℓ당 2004~2015원을 기록, 2000원대를 돌파했다.


휘발유 가격도 ℓ당 1980~1991원으로 뛰어오르며 도내 사상 최고치를 넘었고 2000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또 보일러와 실내등유 가격도 ℓ당 1570~1615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1~5월까지 도내에서 소비된 경유는 1억2104만3000여ℓ로 휘발유3813억2000여ℓ의 3.17배에 달하고 있다.


휘발유는 주로 차량연료로 사용되는 반면 경유는 1차산업 비중이 높은 제주경제 특성상 차량연료외에 어선·건설·공장기계 연료와 농업용 난방유 등 산업 전반에서 소비되기 때문이다.


또 도내 등록된 차량 23만1964대(올해 5월31일 기준) 가운데 경유차는 10만1653대로 43.8%를 차지, 휘발유(9만1257대)와 LPG(3만8910대) 차량 보다 많다.


도내 생계형 차량인 승합·화물차는 8만78대로 전체 차량의 34.5%를 차지하고 있고, 대부분 경유차다.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의 분석 결과 도내 석유 의존도는 지난 2005년 기준 1.05%로 전국 평균 0.93% 보다 0.12%p 높았다.


또 국제유가가 10% 상승하면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는 0.56%p 올라 전국평균 0.44%p보다 0.11%p 높은 것으로 분석되는 등 제주지역은 도내 기름값 폭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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