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영상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세미나서 양윤호 감독 이같이 주장

   
 
  11일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주도 영상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제주만의 특화된 영상분야를 선택, 집중 발전시켜야 한다”

11일 오후 3시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주도·(재)제주발전연구원 주최의 ‘제주도 영상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세미나에서 양윤호 영화감독이 이같이 주장했다.

   
 
  양윤호 감독  
 

양 감독은 “영상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 지방자치들이 고부가가치산업인 영상산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부산시와 전주시를 제외하고는 대개 어려운 과정에 있다”고 말문을 연 뒤 “제주도는 바다를 이용한 특수효과 세트장과 같이 제주만의 자산이나 기존에 발달해 있는 산업분야와 연계한 영상산업 분야를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감독은 이와함께 시설 인프라 갖추기와 인재 육성, 콘텐츠 발전이 함께 진행돼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영상 도시로 자리 잡은 부산시의 경우, 국내 최대 규모의 영화촬영스튜디오 보유, 타지역보다 월등한 촬영지원시스템 구축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탄탄한 시설위에 영화진흥위원회, 영상물 등급위원회, 게임물등급위원회 등 영상관련 공공기관 부산이전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재육성과 관련해 “현재 부산에는 영상산업과 관련한 8개 대학, 49개 관련 전공이 개설돼 있고,  ‘임권택 영화예술대학’과 영화연구소를 개설한 대학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문화관광체육부 최병구 영상산업과장이 참가, ‘지역 영상문화산업발전 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지역이 보유한 문화자산을 발굴해 최대한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산업분야를 설정, 개발해야 한다”며 출판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전통문화와 디지털영상을 중심으로 한 서남권, 에듀테인먼트와 영화 등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 등을 예로 들었다.

최 과장은 이를 위해 신중한 선택과 장기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그는 “실리콘 밸리나 필란드의 울루의 경우 수십년이상 투자를 지속해 오늘날 그와 같은 명성을 얻었다”며 “자원, 문화적 자산, 산업 인프라 등 지역의 특수한 조건을 잘 파악한 뒤 특정 분야를 선정, 지역의 대표적인 거점 산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